경영난 '청연 메디컬' 의혹에 경찰도…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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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경영난 '청연 메디컬' 의혹에 경찰도… "사실 아니다"
운영자금 명목 사기혐의 경찰 조사 진행||고리대금에 광주경찰 60여명 관련 의혹
  • 입력 : 2020. 12.01(화) 17:22
  • 곽지혜 기자
청연한방병원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청연메디컬 그룹과 관련해 '100억대 고리대금', '광주 경찰 연루'등 각종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대표원장과 임직원은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1일 청연메디컬그룹 대표원장과 임직원은 잇따라 입장문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대표원장 이모씨는 "지난달 30일 한 언론에서 '광주 전·현직 경찰관 60여명이 100억대의 사채를 고리로 빌려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해당 기사의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친분이 있었던 경찰 2명이 금전을 빌려준 적은 있지만, 고율의 이자가 아닌 상식적인 수준의 지인 간 금전 거래였다"며 "이중 1명의 채무는 모두 갚았고 다른 1명의 금전 역시 상당 부분 상환한 후 일부 채무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많은 억측에도 선량한 채권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조용히 있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일부의 개인 채권자들의 악의적 제보로 선량한 채권자와 지인이 2차 피해를 당하는 모습에 더 이상 참아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모씨는 "해당 기사에 대해 민형사상의 가능한 모든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악의적 보도로 명예를 훼손 당한 광주지방청의 모든 경찰관 분들께 사과 말씀을 올리며 광주청 역시 강력한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도 이날 호소문을 통해 "청연은 지난 2008년 청연한의원으로 시작한 이래 쉼없이 달려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다"며 "1000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청연을 믿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청연이 이룩한 모든 노력은 무시당한 채 온갖 억측과 괴소문들만 난무하고 있다"며 "병원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힘들어하고 있지만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병원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청연메디컬 그룹 관계사 4곳은 지난달 16일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인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연 계열 병원장 3명도 일반 회생을 신청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