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양키스의 벽 또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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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류현진, 양키스의 벽 또 넘지 못했다
5이닝 6피안타 5실점||시즌 첫 3피홈런 경기||타선 덕분 패전은 면해||토론토는 12-6 역전승
  • 입력 : 2020. 09.08(화) 16:52
  • 최동환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천적' 양키스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관계 청산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양키스의 강타선에 혼쭐이 났다.

류현진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7월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4.1이닝)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5실점 경기다. 2.51이던 평균자책점은 3.19로 치솟았다. 총 투구수 98개 중 57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삼진 5개를 잡는 동안 볼넷 2개를 빼앗겼다.

류현진은 2-5로 뒤진 6회초 강판됐지만 팀이 12-7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배를 면했다. 시즌 성적 3승1패는 그대로 유지됐다.

류현진은 1회초에만 홈런을 2개나 헌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사 후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거푸 솔로 홈런을 맞았다. 두 타자 모두 류현진의 빠른 공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의 올 시즌 첫 백투백 홈런 허용이다.

2,3회를 무사히 넘긴 류현진은 4회 세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미구엘 안두자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 당했다.

결국 류현진은 5회를 극복하지 못했다. 2사 1,2루에서 4번타자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2타점짜리 2루타로 연결됐다. 류현진의 실점은 '5'로 늘었다.

양키스만 만나면 작아지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두 차례 양키스를 상대했지만 모두 재미를 못 봤다.

2013년 6월20일 첫 만남에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였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 패배로 류현진의 3연승도 막을 내렸다.

두 번째이자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8월24일 경기에서는 4.1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양키스 타자들은 최고의 구위를 뽐내던 류현진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줄곧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던 류현진은 양키스전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뛰어올랐다.

세 번째 등판에서도 류현진은 양키스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 포함 류현진의 양키스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8.80(15.1이닝 15실점)이 됐다.

류현진이 MLB 입성 후 세 경기 이상 던져 평균자책점 8점대를 기록 중인 상대는 양키스가 유일하다. 류현진에게 양키스는 유독 벅찬 상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P/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