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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여행을 다녀 온 진도의 6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남성이 거주하는 마을 전체가 '동일집단 격리'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내 43번 확진자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30분~4시30분 경기 김포 70번 확진자인 30대 남성 B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으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제주여행에 동행한 A씨의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기도 부천의 자녀집에서 머문 뒤 13일 진도로 돌아왔으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7일까지 5일간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이 기간 마을 지인과 식사, 외국인 2명과 김발 작업, 동네사람들과 식당에서 식사, 고추농가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직접 접촉자는 16명, 마을주민 등 간접 접촉자는 71명으로 파악됐다.
진도군은 외국인 2명을 포함한 주민 71명과 고추농가에 대해서는 전원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A씨가 거주하는 마을 전체는 '동일집단 격리'됐다. 이 마을은 33세대 65명이 거주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거주하는 마을 전체가 집단 격리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수도권 교회 및 광복절 집회와 광주 유흥주점 등을 방문한 전남지역 대상자가 130명을 넘어섰다.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 상무지구 노래방·노래홀 유흥주점(8월10일 이후)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8월7~13일),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8월1일~12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8월8일), 광복절 집회(8월15일) 참가자 등에 대해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도록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한 결과 132명이 자진신고 등을 통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0시 현재 132명 검사자 중 6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70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광주 유흥주점 방문자가 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도는 도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을 받도록 하고 익명성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전남도는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할 계획이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