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리치먼드공원은 런던에 있는 왕립공원으로 면적이 약 10㎢에 이르는 영국에서 가장 넓은 도시공원이다. 뉴욕 맨하탄의 센트럴파크(3.41㎢)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더 큰 규모이다.
영국의 자랑이자 정원도시의 상징 리치몬드공원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영국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 가운데 축구 종주국이라는 점을 비롯하여 세계3대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우리가 흔히 대영박물관이라고 부르는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 그리고 대중음악의 상징인 비틀즈(The Beatles)와 세계적인 대문호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못지않게 그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정원(Garden)과 공원(Park)이다. 정원은 개인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규모나 양식이 다를 뿐 어떤 형태로든 존재해왔다. 역사적으로 개인이나 특정집단이 소유한 정원을 대중에게 개방하면서 공공정원(Public Garden)이 되었고 그것이 발전하여 오늘날의 공원(Park)문화가 탄생한 것이다. 정원이나 공원의 개념을 도시계획에 도입하여 실제 반영하기 시작한 것은 영국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영국공원들은 개방되기 전에는 왕족이나 귀족들의 소유였는데 주로 사슴이나 말 등을 사육했던 수렵원(狩獵園)이나 별궁(別宮) 등을 갖춘 대규모 야생정원 형태로 존재했었다. 그러다보니 목초지나 숲, 연못 등의 자연요소를 두로 갖추고 있었던 왕족정원(Royal Family Gardens)은 영국의 대표적인 정원양식인 자연풍경식 정원의 모태가 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절대 왕정시대에 상상을 초월한 규모의 정원이 만들어진 덕분에 지금 영국이 일명 '정원의 나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런던의 유명한 공원은 대체로 왕실공원(Royal Parks)이 많고 이 공원들은 국가가 소유하고 있다. 이전에는 환경부가 유지관리를 해오다가 지금은 왕실정원위원회가 위탁관리를 맡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공원으로 세인트 제임스 공원(St. James's Park), 그린공원(Green Park), 하이드공원(Hyde Park), 캔싱턴가든즈(Kensington Gardens), 리젠트공원과 프림로즈힐(Regent's Park and Primrose Hill), 리치몬드공원(Richmond Park)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하이드공원과 리치몬드공원은 원래 사슴사냥을 위한 일종의 사냥터였다. 수렵활동에 흠뻑 빠져있던 튜더왕조(Tudor dynasty:1485~1603) 사람들, 특히 헨리 8세(1491~1574)가 아주 공을 들인 곳이다. 광활한 목초지에 방목하던 사슴을 사냥개를 이용하거나 말(馬) 위에서 활을 쏘아가며 사냥을 즐겼던 주된 여가활동 가운데 하나였다. 리치몬드공원에 가면 여전히 사슴들이 목초지에서 한가로이 뛰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당시의 모습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한편,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정원이 도시계획의 주요 키워드로 등장한 것은 정원도시 운동의 창시자 에벤에저 하워드(Ebenezer Howard)가 발간한 '내일의 전원도시(Garden of Tomorrow)'라는 책자의 발간이 계기가 되었다. 참고로 원제목에는 'Garden Cities(庭園都市)'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원도시(田園都市)'로 번역되어 발간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목문화에 기반을 둔 유럽과 달리 농경문화의 자연관을 갖고 있던 한국, 일본 등에서는 '전원도시'로 번역되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이해와 공감을 얻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비록 단어는 다르지만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하워드는 에드워드 기번 웨이크필드(Edward Gibbon Wakefield)의 '식민지 건설기술의 개관(View of the Art of Colonization,1849)'에서 영감을 얻어 도시계획 활동을 전개해나갔다. 그는 1880년대에 '내일:진정한 개혁을 위한 평화로운 길(Tomorrow:A Peaceful Path to Real Reform)'을 집필하여 1898년에 출간하였고, 1902년 '내일의 전원도시(Garden Cities of Tomorrow)'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을 발간하였다. 하워드는 이농현상으로 인해 농촌은 피폐해지고 도시인구는 갈수록 과밀화되어가는 현상을 바로 잡을 방법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인구 3만 명 규모로 건설업자들이 함부로 개발할 수 없도록 하고 농경지대를 보존하며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시로 '전원도시' 를 제안한 것이다. 하워드는 실리추구를 앞세우는 개발업자들에게 자신의 구상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점을 들어 설득에 나섰다. 그래서 실제 하트퍼드셔 (Hertfordshire) 주(州) 안에 레치워스(Letchworth, 1903)와 웰윈(Welwyn, 1920)과 같은 전원도시를 각각 건설했다. 두 전원도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정부에 의해 추진된 신도시 건설의 원형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의 도시계획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전원도시는 신도시개발의 동기부여와 촉진제 역할을 했지만, 이후 대부분 부동산업자들의 경제적 논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신도시(New Town)를 추진하는 홍보수단으로 왜곡되고 말았다. 도시연구자이자 문명비평가로 유명한 스탠퍼드대 교수였던 루이스 멈퍼드(Lewis Mumford, 1895~1990)가 전원도시를 두고 언급했던 말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20세기 초 인류는 위대한 두 가지 발명을 했다. 하나는 비행기이고 나머지 하나는 전원도시이다. 전자는 인류에게 날개를 달아주었고, 후자는 인류가 지상으로 내려왔을 때 머물 수 있는 양질의 주거공간을 약속했다.' 그는 하워드의 전원도시론을 높이 평가했는데 그의 명저 '역사속의 도시(The City in History)'의 결론 부분에서 이렇게 강조한다. '우리는 도시로 하여금 모성(母性), 생명배양기능, 자발적 활동, 오랫동안 백안시(白眼視)되고 억압되었던 공생적 공동체를 부활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도시는 사랑의 기관이어야 하고, 또한 도시가 지향하는 최선의 경제는 인간의 보호와 양육이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도시인 '전원도시'가 평범한 소시민들이 창의적이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임을 재차 역설한 것이다. 이처럼 정원에 대한 가치는 도시화과정에서 그 중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소홀히 취급되거나 왜곡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정원의 나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영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곳이 바로 리치몬드공원이다. 13세기 에드워드 왕이 만들었는데 이후 헨리 7세가 리치먼드공원으로 명명한 것이다. 이곳에는 여전히 여우, 오소리, 붉은 사슴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만면에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수많은 영국의 가족나들이객들을 만날 수 있다. 리치몬드공원을 돌아보고 나면 영국사람들이 정원을 얼마나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지 실감할 수 있다.
리치몬드공원의 보석 이사벨라 숲정원
이사벨라(The Isabella Plantation)는 리치몬드공원이 자랑하는 최고의 숲정원이다. 1830년대 빅토리안 숲(Victorian Woodland Plantation)에 16만㎡ 정도의 규모로 조성하여 1953년에 최초로 개방하였다. 연못과 개울주변의 다양한 색채의 진달래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4월말에서 5월초 핑크색, 보라색, 오렌지색, 하얀색의 꽃들이 만발할 때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숲과 강기슭 사이의 저습지나 초지 등으로 이용된 곳이었으나 200년 넘게 변화를 느끼지 못할 만큼 서서히 정원으로 변모시켜왔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230억 정도를 투입하면서 리치몬드 공원의 핵심공간으로 급부상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는 100여종의 변종 진달래와 철쭉 40여종, 그리고 교배종 철쭉 125종이 도입되었는데 그야말로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첼시와 햄프턴 플라워 쇼 등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는 톰 호블린(Tom Hoblyn)은 이 정원이야말로 영국 내에 있는 같은 유형의 정원 가운데 최고라고 극찬 한 바 있다. 이어서 그는 진달래과 수종들을 특화하여 수집하고 그것을 개울과 습지 주변에 식재하여 리치몬드공원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게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곳은 1920년대에 식물 수집가인 어네스트 윌슨(Ernest Wilson)이 서양 최초로 일본으로부터 쿠루메 진달래(Kurume Azaelas)를 들여와 소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향토종과 수입종의 식물이 함께 자라고 있고 열매있는 교목이나 관목들이 새나 곤충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연못이나 개울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야생동물들의 서식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연못이나 개울에 쌓이는 침니(沈泥)를 준설하거나 계절별로 아름다운 풍경을 위한 식재관리, 심지어 휠체어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동선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숲속에 그저 꽃과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와 생태계를 배려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리치몬드 공원의 관리자인 조 스크리브너(Jo Scrivener)는 리치몬드공원이 왕관이라면 이사벨라 숲정원은 왕관에 박혀있는 보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영국 리치먼드공원은 런던에 있는 왕립공원으로 면적이 약 10㎢에 이르는 영국에서 가장 넓은 도시공원이다. 뉴욕 맨하탄의 센트럴파크(3.41㎢)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더 큰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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