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광주 평동농협 빛찬들 대추토마토가 수도권 등으로 유통되기 위해 산지유통센터에서 선별·포장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광주 평동농협 빛찬들 대추토마토 공선출하회는 지난 2003년 5명으로 시작, 지난해 말 회원이 123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회원 농가 중 64개 농가가 대추토마토를 심어 598톤을 출하해 19억68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평동농협 대추토마토 재배 농가는 연작 피해,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해마다 작목을 바꿔 재배해 매년 대추토마토 재배 농가 수가 달라진다.
평동농협 빛찬들 대추토마토가 고소득 작목으로 급성장한 배경에는 철저한 품질관리가 있었다. 평동농협은 회원 농가를 상대로 적정 온도와 습도, 환경 등의 생육관리, 병충해 예방, 시비, 방제, 관수, 환풍, 연작대책, 작물관리, 품종선택 등 연중 재배 컨설팅을 벌이고 있다.
생산뿐 아니라 경영과 판매, 출하 지도도 병행하고 있다. 농가들은 사업계획 작성, 타당성 검토, 경영진단 및 분석, 세무, 회계처리, 자금관리, 농업경영기록 작성 및 분석부터 상품 차별성, 브랜드, 품질인증, 적기수확을 통한 상품성 향상 등을 모두 섭렵했다.
평동농협 빛찬들 대추 방울토마토는 일반 방울토마토보다 껍질이 두껍고 단단해 씹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평균 7브릭스 정도로 당도가 높아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높다.
최근 소비패턴이 휴대가 간편한 소포장으로 변하면서 대추 방울토마토도 2㎏·3㎏·5㎏, 750g 등 다양한 중량 출하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수확된 대추 방울토마토는 지난 2006년 완공된 산지유통센터(APC)에서 까다로운 선별 기준을 거쳐 유통된다.
대추 방울토마토의 빨간색 비율은 동절기 90%, 하절기 80%, 신선도와 보관성은 꼭지가 시들지 않고 탄력이 뛰어난 것. 패과 파분율(불량률 100 환산시) 1.5% 이하, 당도는 7 이상일 경우를 최상급인 A등급으로 취급하고 있다. 평동농협 빛찬들 대추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의 A등급 비율은 80%에 달한다.
엄격한 선별기준을 거쳐 유통되는 대추 방울토마토는 광주지역 공동브랜드인 '빛찬들'로 판매된다.
빛찬들은 광주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켜 타지역 산과 차별화함으로써 이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산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만든 농산물 통합브랜드다.
평동농협 대추 방울토마토는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연중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맛과 품질이 균일한 빛찬들 방울토마토의 단가는 연평균 3290원(㎏)으로 일반 출하 물량(2577원) 보다 무려 700원가량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평동농협 대추 방울토마토 공선회 회원들의 농가 수취값은 10~20%가량 높아졌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판로도 다각화될 전망이다. 현재 평동농협 대추 방울토마토는 농협유통망과 서울 도매시장에서 전량 유통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외 판로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여 조만간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평동농협 김익찬 조합장은 "친환경인증(GAP) 농가 비율이 30%에서 내년엔 전 회원으로 확대해 농가소득을 극대화하겠다"며 "앞으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납품 등 유통개혁 작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