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해양조㈜ 자회사인 '님과함께' 안수진, 김효남, 김선영, 윤정서 사원이 보해 광주지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해 제공 |
향토기업인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 등 일부 기업들이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모델을 창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지난해 3월 광주ㆍ전남지역 주부 70여명을 사원으로 뽑아 자회사인 '님과함께'를 설립했다. 지역기업으로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과 출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님과함께' 사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자 담당지역에서 일하고 퇴근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집안일을 끝내고 출근할 수 있으며, 퇴근도 일정해 집안일과 회사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들은 광주ㆍ전남지역 식당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보해 제품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주부 사원 한 명이 평균 500개 업소를 관리하고 하루에 평균 30여개 식당을 찾아다닌다.
'님과함께' 에는 다양한 여성들이 참여해 근무를 하고 있다.
주부사원인 안수진(43)씨와 윤정서(42)씨는 "워킹맘으로 살면서 고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면서 "일을 하면서 집안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님과함께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라고 입을 모았다. 전업주부에서 님과함께 사원으로 변신한 김선영(45)씨는 "사회활동을 하는 자체가 '힐링'이자 '보람'이다"면서 "님과함께에서 일하며 외부 활동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삶에 보람을 얻고 활력을 다시 찾게 됐어요"라고 웃었다.
김효남(43)씨는 "님과 함께 사원들은 각자가 걸어 다니는 보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가정과 회사 일을 함께 챙길 수 있어 보람"이라고 말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주부 사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경력단절을 우려하는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 약 1만8700여 명 중 42%가 여직원인 대한항공도 여성인력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의 경우,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휴직을 사용해 육아휴직을 포함해 최대 2년까지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매년 평균 400여 명이 임신휴직 및 육아휴직을 사용 중이다.
하지만 이들 객실승무원들이 임신ㆍ육아 등 장기 휴직을 마치고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은 매달 차수 별로 신입승무원과 같은 최대 4주간의 복직교육을 진행해 원활한 업부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16년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25~54세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48.6%에 달했다. 결혼과 임신ㆍ출산, 양육 등으로 2명 중 1명꼴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은 광주 18만8186명, 전남 19만409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