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예술회관은 시립교향악단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공용악기를 지역 민간 오케스트라와 개인에게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내달 1일부터 실시한다.

전문 오케스트라 악기는 수천만원을 호가해 민간에서는 구입이 쉽지 않아 공연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대여 서비스를 통해 공연 때마다 겪었던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여 대상 악기는 하프, 팀파니, 콘트라베이스 등 총 9종으로 대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시립교향악단에 신청하면 된다. 대여 기간은 최대 1개월까지 가능하다. 대여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소정의 대여료가 부과된다. 파손과 훼손에 따른 수리비용은 따로 지급해야 한다. 다만 악기 대여 목적은 공연을 목적으로 해 개인 레슨 용도의 대여는 신청 불가능하다.

문화예술회관은 교향악단 악기를 대상으로 시행한 뒤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국악관현악단 등 타 단체까지 악기 대행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양효섭 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사업은 공익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사정이 열악한 지역 예술인의 활동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공연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립교향악단(062-524-5086)에 문의하면 된다. 강송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