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광주·전남은 '꿀잼도시'…풍성한 가을축제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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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10월의 광주·전남은 '꿀잼도시'…풍성한 가을축제 만끽
10월 광주 11개, 전남 32개 축제·행사
음식·음악·힐링·가을꽃 등 다양한 소재
한달간 지역 전체가 축제로 물들 전망
市, "10월을 대표하는 관광지 만들겠다"
  • 입력 : 2024. 09.29(일) 18:30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지난해 9월 5일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식이 광주 충장로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인기가수 코요테가 무대 위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정상아 기자.
늦더위가 물러가고 가을 정취가 짙어지는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시작으로 축제의 계절이 돌아온 광주·전남 곳곳에는 맛과 멋 그리고 흥을 한번에 사로잡는 축제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해 남도의 맛을 알리는 행사부터 세계의 음식들을 한데모아 문화를 교류하는 야시장까지, 각양각색의 행사가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예정이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10월 광주에서 11개, 전남에서는 32개의 축제·야외 문화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먼저 다음달 2일부터 닷새간 광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꼽히는 충장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충·장·발·光 다시 타오른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라는 주제로 불꽃과 열정, 대동을 매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충장축제는 주 무대가 5·18 민주광장이 아닌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되면서 시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다채로운 무대가 진행될 예정이라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5일간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되면서 규모면에서도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지역 축제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세번째를 맞은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도 충장축제 기간에 같이 진행되면서 광주의 축제 분위기를 복돋는다.

국내·외 58개국 781팀이 지원해 16개국 32팀이 본선에 진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5·18민주광장에서 실력을 겨루게 된다.

가을의 광주 하면 또 손꼽히는 ‘제9회 광주서창억새축제’도 17일 개막한다. 무대 중심으로 진행됐던 행사가 억새길 4㎞ 구간 전체를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모든 공간이 포토존이 될 전망이다.

사흘간 진행되는 억새축제는 사전 예약을 통해 회차별 200명 내외의 가족들에게 와인과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을 운영하고, 전국 인플루언서들의 뇌휴식 대회인 ‘국제멍때리기대회’, ‘전국 억새·노을 사진공모전’이 열리는 등 축제 기간 내내 시민들에게 여유로운 분위기와 여유없이 꽉 찬 행사들을 선물한다.

10월 26일에는 커피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인 ‘제4회 동명커피산책’이 열린다.

‘NEW COFFEE, NEW CULTURE’를 주제로 열리는 커피산책은 동명동의 차별화된 감성과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그니처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국 대표 커피 축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수년간 전국의 젊은 세대에게 인증된 동명동만의 감성을 지닌 카페거리에서 바리스타가 거리로 나와 시민들에게 직접 내린 특별한 커피를 선보이며, 시민들은 취향에 맞는 커피에 투표, 최고의 커피를 선정하기도 하며, 축제 때마다 조기 예약 완료돼 이른바 ‘오픈 런’ 이슈를 만들었던 동명동 카페 투어 프로그램 ‘노런 저스트 워크’는 올해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동명 커피 다이닝’은 동명동 바리스타만의 커피 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동명 카페거리의 문화를 하나의 코스로 만끽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따라 전남지역도 10월이 되면 더 화려해진다.

먼저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남 대표 가을 축제가 열린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가을 꽃을 중심으로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펼쳐지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황룡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수십억 송이의 다채로운 가을꽃이 매력적이다. 축제장은 ‘학문은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를 담아 흥선대원군이 남긴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 문구에서 착안해 문화존, 불먹존, 여유존, 장성존, 성장존 등 5개 구역으로 꾸며지며 꽃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플라워터널 인근 용작교에는 야간조명이 설치돼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또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관광지 일원에서 명량대첩축제가 열린다. 전남도·진도군·해남군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역사적인 명량대첩 승전일(음력 9월16일)과 축제시기를 맞물려 치러진다.

16회째를 맞는 명량대첩축제는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전라도 어민이 1597년 9월 16일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물리친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세계해전 사상 유래가 없는 대전승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각종 체험행사와 학술세미나, 이순신 사료전시회, 해상전투 재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10월에만 무려 32개의 축제가 개최되는 전남은 이외에도 한달간 ‘목포 항구축제’,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 등 남도 전체가 온통 축제 한마당으로 물들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축제를 앞두고 철두철미하게 준비했으니 큰 기대를 갖고 광주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을 축제와 행사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축제를 통해 광주를 10월의 축제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게끔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