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025 광주오픈 챌린저 테니스 8강 안착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체육일반
정현, 2025 광주오픈 챌린저 테니스 8강 안착
세계 170위 제임스 트로터 2-0 완파
잇단 서브 에이스·안정된 스트로크
2세트 타이브레이크 끝 승리
122위 스쿨케이트와 4강 진출 다퉈
  • 입력 : 2025. 04.24(목) 16:22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정현이 24일 광주광역시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본선 남자 단식 2라운드(16강전)에서 세계 170위 제임스 트로터(25·일본)와 경기하고 있다. 광주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이 24일 광주광역시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본선 남자 단식 2라운드(16강전)에서 세계 170위 제임스 트로터(25·일본)를 꺾고 8강에 안착,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의 ‘기린아’ 정현(29)이 2025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 8강에 진출했다.

세계 438위 정현은 24일 광주광역시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본선 나흘째 남자 단식 2라운드(16강전)에서 세계 170위 제임스 트로터(25·일본)를 세트스코어 2-0(6-2, 7-6<1> )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정현은 25일 세계 122위 트리스탄 스쿨케이트(24·호주)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때 세계 19위까지 올랐던 정현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랭킹 100위권대인 스쿨게이트를 상대로도 충분히 승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은 이날 1세트 높은 타점을 이용한 강력한 서브와 안정적인 포핸드 및 양손 백핸드스트로크를 앞세워 트로터와 맞섰으며, 초반 게임 스코어 1-1로 팽팽하게 나갔다.

그러나 3번째 상대 서브게임 때 40-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트로터의 강서브를 멋진 리턴샷으로 연결해 점수를 따내며 2-1로 앞서 나갔다. 이어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잇단 서브 포인트로 게임을 마무리해 3-1로 승부를 벌렸다.

6번째 자신의 서브게임 때는 40-0에서 멋진 서브 에이스로 게임을 따내며 4-2로 앞서 나갔다. 이어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8번째 자신의 서브게임 30-15에서 서브포인트 2개를 연속 성공시키며 첫 세트를 6-2로 기분좋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4로 한치 양보없는 공방이 이어졌다. 정현은 9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해 5-4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힘을 낸 트로터는 두게임을 내리 따내며 6-5로 앞섰다.

정현은 물러서지 않았다. 12번째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30-40으로 세트포인트 위기를 맞았으나 기어코 듀스를 만든 뒤, 서브포인트와 상대 에러로 6-6으로 기사회생했다.

이어진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스트로크 랠리 싸움에서 상대의 실수를 연발시키며 6-0으로 점수를 벌렸고, 결국 7-1로 1시간40분 접전을 마무리했다.

앞서 정현은 이틀 전인 지난 21일 1라운드에서 세계 180위 콩스탕 레스티엔느(32·프랑스)를 2-0(6-1, 6-4)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린 바 있다.

정현은 경기 뒤공식 인터뷰에서 “처음 맞붙어 본 선수였고, 키가 크고 서브가 좋은 선수라는 걸을 알고 있었다. 리듬 맞추는 부분이 힘들기도 했으나, 초반 기회를 잘 잡아 경기를 잘 풀었던 것 같다. 부산에서부터 계속 경기를 해서 기분도 컨디션도 좋은 것 같다”면서 “오늘 중간에 흔들려 위기를 맞은 것은 아쉽다.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고 배울 게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구례 출신’ 세계 938위 박의성(24·대구시청)은 같은 날 열린 단식 2라운드에서 세계 110위 강호인 브랜든 홀트(27·미국)에 세트스코어 1-2(6-3, 3-6, 6-7<5>)로 석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예선 2경기를 치러 본선에 오른 박의성은 이날까지 4게임에다 복식까지 강행군 탓인지 왼쪽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경기 후반 무너졌다. 3세트 게임 스코어 5-2로 앞서다 내리 게임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한 상황이 너무나 아쉬웠다. 이후 3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맞은 트리플 매치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5-7로 고배를 마셨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