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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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정은, 김일성 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생략
3년 연속… 독자 우상화 행보로 분석
  • 입력 : 2025. 04.16(수) 10:29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도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선대의 존재감을 지우고 독자 우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노동신문에는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즈음하여 당과 정부의 간부들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숭고한 경의 표시’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전날 박태성,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한 당정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참석은 언급되지 않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3년 연속이다.

노동신문은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영생 축원의 인사를 드렸다”며 “위대한 주체 혁명 위업을 백승의 한길로 줄기차게 인도하시는 경해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일심전력으로 받들어 융성 번영과 인민 복리를 위함에 무한히 헌신 분투 해나갈 철석의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한편 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영구 보존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하는 김 부자 생일과 새해 등에 이곳을 찾아 후계자 정통성을 부각해왔다. 하지만 방문 빈도가 크게 줄어 선대의 존재감을 지우고 독자 우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