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남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이 15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군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 검사중 돼지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 세 곳은 각각 1900마리, 3000마리, 35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 8일 무안군 일로읍에서 처음 발생한 무안 첫 번째 구제역 확진 농장(전남 5차 발생)으로부터 각각 540m, 1.8㎞, 2.9㎞ 거리의 방역대 내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들은 모두 구제역의 주요 증상인 물집 형성, 발굽 탈락 등의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NSP항체(비구조 단백질) 검사에서도 자연감염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방역당국은 ‘초기 감염’ 단계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농장별 2명씩 긴급 투입해 현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도청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역학조사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이날 추가 발생한 농장 살처분 범위는 전문가와 농림축산식품부 간 협의에 따라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개체에 한해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도는 이전에 발생한 돼지 2농가는 신규 축종 첫 발생인 만큼 전두수인 6989두를 모두 살처분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장에서의 방역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언제든 구제역이 재확산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모든 축산농가는 차량과 축사에 대한 일일 소독을 철저히 이행하고, 외부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최대한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5일 오후 4시 기준 전남지역 구제역 발생 건수는 무안 6건, 영암 13건으로 총 19건에 달한다. 특히 영암 지역은 지난 3월 말 국내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역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3㎞ 방역대 내 농가 대상 긴급 백신접종과 이동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농장 간 인적·물적 접촉 최소화를 위해 발생농장 및 방역지역 내 주요도리에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가용 소독자원을 총 동원해 축산차량 및 우제류 농장, 축산 관계 시설을 일제 소독하고 도로관리사업소 제설장비 3대를 활용해 발생농장 인근 도로도 소독할 계획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