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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지난해 학교 일선에서 진행하던 교육을 확대해 올해는 범시민 독서운동을, 전남은 올해 학교의 독서토론과 글쓰기 교육을 장려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9일 광주·전남교육청의 2025학년도 독서교육 추진 계획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함께 읽고 더불어 생각하며 모두가 성장’을 교육 목표로 뒀고, 전남도교육청은 ‘책 읽는 문화 확산·질문하는 역량 함양·독서인문 교육을 통한 평생학습자 양성’을 목표로 뒀다.
이를 위해 양 교육청은 올해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사업들과 연계해 독서 문화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다시 책으로, 다함께 책으로’
광주시교육청은 ‘2025 다시 책으로, 다 함께 책으로’ 프로젝트를 올해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지난해 ‘다시 책으로’라는 이름으로 일선 학교 1180곳에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한 시교육청은 올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업으로 학생을 넘어 교직원과 학부모, 대학까지 이어지는 범시민 독서 문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번 독서교육 사업은 △학생의 전반적인 학습 역량 향상 △책 읽는 문화 조성 △비판적 사고 및 의사소통 능력 개발 △학교 공동체성 강화 △지역사회 협력 기반의 독서문화 확산 등 다섯 가지 목표 아래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독서활동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학습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초활동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교육과정 내에서 독서시간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과 지역 도서관, 지자체 등의 연계를 통해 학교를 넘어선 범시민 독서 운동으로 확장하고, 모두가 책을 통해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독서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광주교육의 핵심은 독서교육을 내실있게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범시민 독서운동으로 광주지역 내 독서문화가 살아 숨쉬도록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지역 문화 결합 독서교육’
전남도교육청은 독서 정책의 핵심으로 독서 토론과 글쓰기를 활용한 인문학 독서교육으로 삼고 ‘글로컬 독서인문학교’를 올해 특징적인 사업으로 꼽았다.
이번 사업은 올 연말까지 전남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교육지원청이 주도해 △2030교실 연계 독서인문교육 특화 프로그램 △지역 독서인문교실 운영 △지역사회와의 진로·진학 연계 등을 추진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도서관을 활용해 김대중 독서교실(초등학교)과 청소년 작가교실(중학교), 진로진학 인문교실(고등학교)을 꾸려 독서·토론·글쓰기 중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앞서 전남도교육청은 이 사업과 관련해 해남지역 학교 3곳을 대상으로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한 바 있다.
전남 교육지원청은 이를 위해 지역에 독서인문교실을 개설하고, 지역 문학관이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과 협력해 창의적 진로체험과 취·창업 기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도교육청과 지역 교육지원청, 학교, 도서관이 함께 협력해 추진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와 교육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독서인문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책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