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독자 제공 |
김 지사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하는 게 호남 발전을 꾀하는 것이고 호남인들의 생각이라고 본다”며 “호남지역 발전과 호남 인물들이 등용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무너질 뻔한 내란의 밤과 혼란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새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 초유의 반헌법적 친위쿠데타로 촉발된 내란 위기 앞에서 호남을 대표해 조기 대선 출마를 고민했지만,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길을 택했다”고 불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너진 민생경제를 살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국가 생존 경쟁이 시작된 만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발 관세전쟁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북한의 대외 군사 행보 등 외교·안보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새로운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호남의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도 부각했다. 김 지사는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중심”이라며 “해상왕 장보고대사부터 5·18광주민주항쟁, 김대중 대통령과 한강 작가까지 호남은 국가적 위난에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 정권만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며 “호남이 앞장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더 강한 민주주의와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된 민주당이 되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대오해 나라를 바로세워야 한다. 여러분께서 주셨던 응원과 성원을 잊지 않고 저 김영록이 한 알의 밀알이 돼 전남의 도약과 호남 발전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