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모습. 연합뉴스 |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국무회의에서 조기대선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날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헌법상 규정된 두 달을 꽉 채운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달 말께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양당은 조만간 구체적인 경선 로드맵을 발표할 방침이다.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사퇴 시한인 5월 4일 전에는 경선 절차가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숨가쁜 경선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경선을 관리한다.
다만, 대선일 지정 당일 사퇴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민주당은 이후 경선을 진행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을 전후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 대표에 맞설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중 김두관 전 의원은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나머지 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친문(친문재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등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호남 대표 주자론’을 펴며 출마 의지를 밝혀온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민들의 의견을 더 잘 듣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달 안에는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시간표 아래 이번 주 경선 선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국민의힘도 이번 주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한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의 충격파 속에 주말 동안 ‘자숙 기간’을 가졌지만, 최장 60일의 단기 대선 레이스에 서둘러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초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등록 개시를 공고할 예정이다.
경선 로드맵 제시에 발맞춰 주요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며 자택 인근을 찾아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주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한동훈 전 대표도 경선 일정 윤곽이 나오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역시 이번 주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경선에서 ‘찬탄파’(탄핵 찬성파) 대 ‘반탄파’(탄핵 반대파)로 나뉘어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의 승부처로 중도층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여 ‘중도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