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 파타 알시시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책이 최근 출간됐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은 우리에게 이집트는 ‘카이로 선언’의 땅으로 친숙한 국가다. 책은 이곳의 수장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다룬 인물기록집이다. 지난 2014년 대통령으로 취임해 3선 연임을 이어가고 있는 알시시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발언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주목받는 중동평화 중재자다. 책은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빚어진 대격변기 속에서 그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조명하며 시작한다. 이후 각종 무장 세력들의 연쇄 폭발 테러로 위기에 봉착한 이집트를 어떻게 안정화했는지와 파탄 직전의 국가 경제 위기를 어떤 전략으로 극복했는지 등을 다룬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중재자 역할을 기술해 미-중-러-EU 국가들과의 균형 잡힌 외교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것을 설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