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태조>“광주 산업 위기 극복, 기회의 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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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최태조>“광주 산업 위기 극복, 기회의 해 만들자”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
  • 입력 : 2025. 03.06(목) 18:10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
그야말로 ‘위기의 홍수’ 시대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관세전쟁’을 본격화하면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가전산업 등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등 대외적 산업 여건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지역 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는 항상 기회가 숨어 있다.

광주시는 AI와 미래차 등 유망 신산업을 선점해 광주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술기반 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해 보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민생 산업’ 기반을 착실히 다져 나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첫번째로 미래산업의 새로운 ‘쌀’이 될 AI를 광주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광주는 ‘대한민국 AI Mother Hub’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판을 여는 최전선이 되고 있다. 국가인공지능집적단지 조성 1단계 사업의 성과로서 광주는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와 실증·창업시설을 광주에 품었고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망한 AI기업 263개를 품었다.

광주시는 기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이 시민 생활에 녹아들어 일상과 도시,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AX실증밸리 조성 사업(국가인공지능집적단지 2단계)을 기획하고 사업의 신속 추진을 위해 정부와 예타면제를 협의 중에 있다.

두 번째로 미래 자동차 산업은 AI와 IoT 기술을 융합해 더욱 첨단화되고 진화될 것이다. 광주시는 신규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전용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14년만에 유치했으며, 신속한 산단 조성을 위해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더 기업하기 좋은 미래차 실증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220만평 규모의 자율차 전용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및 최근 지정된 기회발전특구를 기반으로 산·학·연이 원팀이 되어 기존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고 미래차 부품의 개발-인증-실증-생산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시는 미래차 산업을 육성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대이자 최초로 ‘AI기반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도입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건물 일체형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기업 기술개발 및 실증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자동차 전용 산업단지인 빛그린국가산단 내에 ‘자율주행 안전·성능인증 센터’와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센터’를 구축하고 빛그린산단과 인접해 조성되는 미래차 국가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광주를 대한민국 자율주행 부품 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인프라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침체 위기에 놓인 광주 경제를 다시 성장추세로 전환시키기 위해 광주시는 기업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 제조 및 R&D 혁신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증가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 CES 전시회에서 공개된 광주형 AI반도체를 지역 기업과 협력을 통해 실증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안정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AI·에너지·가전산업 특화 지식산업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의 자체적인 R&D 역량 강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형 주력산업 생태계 조성 R&D 지원 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가전 및 모빌리티 분야 제조 혁신을 위해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기술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기업이 지역에 안착해 성장하고 청년이 광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에도 힘써 2029년까지 모빌리티, 에너지, 반도체, 인공지능 MECA산업 인력 1천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명언도 있듯이, 광주시는 지역 기업이 새로운 도전과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기민한 몸놀림으로 수많은 위협을 극복하는 뱀처럼 올해 청사년(靑蛇年)이 광주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청사진(靑寫眞)을 그리는 기회의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