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튀르키예의 ‘에브루(Ebru) 아트’ 강좌. ACC 제공 |
1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따르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2025 ACC 아시아 예술체험’은 올해 ACC 문화정보원 문화교육실1에서 총 44회 운영된다.
‘ACC 아시아 예술체험’은 지난 2022년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체험을 통해 아시아 문화가치를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3년간 신청·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호응을 끌었고 올해는 지난해 31회에서 42% 확대해 총 44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더욱 다양해진 주제와 늘어난 참여자 정원 등으로 이목이 쏠린다.
먼저 첫선을 보이는 튀르키예의 ‘에브루(Ebru) 아트’ 강좌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총 6회 열린다. ‘에브루’는 오스만 제국 시절 튀르키예의 화가와 서예가가 새로운 방식으로 창안한 마블링 기법으로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교육 참여자들은 ‘에브루’ 특유의 재료인 소의 담즙을 사용해 수면 위로 펼쳐지는 튀르키예 예술을 체험하고 작품을 제작하는 등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업은 튀르키예에서 온 ‘에브루’ 작가가 직접 진행해 현지 예술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 오는 3~11월 진행되는 ‘동아시아 전통회화’ 강좌. ACC 제공 |
![]() ‘인도네시아 공예-바틱(Batik)’ 강좌는 오는 8월 열린다. 사진은 이달 진행된 해당 강좌 현장. ACC 제공 |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아시아를 새기다’ 강좌는 참여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올해 정원을 20명으로 늘려 운영된다. 오는 5월에 열리는 이 강좌를 통해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직접 돌에 새겨 인장(印章)을 제작하고 소장할 기회가 제공된다. 이 같은 체험 외에도 참여자들은 아시아 문명을 중심으로 문자와 인장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는 등 인문학적 식견을 넓힐 수 있다.
앞서 이달 진행돼 인기 강좌임을 확인한 ‘인도네시아 공예-바틱(Batik)’도 오는 8월 한 차례 더 ACC를 찾는다. ‘바틱’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면(綿)·견(絹)에 염색하는 공예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삶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참여자들은 생활과 문화 속에서 다양한 의미를 갖는 문양을 배울 수 있다. 또 밀랍을 녹인 후 ‘바틱’ 작업에 필요한 전통도구인 ‘찬팅(Tjating)’으로 밑그림을 그려 염색한 후 밀랍을 제거하는 등 ‘바틱’의 모든 작업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오는 5월 진행될 ‘아시아를 새기다’ 강좌에서는 참여자들이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직접 돌에 새겨 인장(印章)을 제작하고 소장할 수 있다. ACC 제공 |
![]() 오는 12월에는 ‘아시아 공예-나전칠기(螺鈿漆器)’ 강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진행된 해당 강좌 현장. ACC 제공 |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 접수는 20일부터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상욱 ACC 전당장 직무대리는 “꾸준히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ACC 아시아 예술체험’ 교육은 다양한 아시아 문화예술에 대한 단순한 지식 습득보다 내 손으로 그리고 만드는 경험을 통해 더 깊은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