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국사 강사 2명, 탄핵 찬반 집회 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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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유명 한국사 강사 2명, 탄핵 찬반 집회 연사로
●금남로 탄핵 찬·반 집회 이모저모
5·18 가짜뉴스 담긴 신문 등 살포
  • 입력 : 2025. 02.16(일) 18:41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 차벽을 가운데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양배 기자
●‘한국사 일타강사’ 나란히 연사로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벌어진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반대 집회에 한국사 ‘일타강사’가 각각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보수 성향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전남국가비상기도회·도민대회에 연사로 나선 전한길씨는 “오늘 우리는 갈등과 분열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화합과 통합을 위해 모였다”며 “대한민국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민이 똘똘 뭉쳐서 극복했다. 지금이 우리가 뭉쳐 위기의 대한민국을 헤쳐 나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이 주최한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는 역사 유튜버이자 한국사 강사인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회 소장이 무대에 올랐다.

황 소장은 “반국가세력이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인데, 헌법을 부정하는 것만큼 더 크게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 있느냐”며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은 우파, 극우라는 말도 아깝다”고 강조했다.

● 5·18 왜곡·허위 유인물 뿌려져

이날 100m가량의 경찰버스 차벽을 두고 비슷한 시각에 찬·반 집회가 개최되면서 양측 참가자들이 일시적으로 뒤섞이면서 언쟁을 벌이기는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상황이 일단락되면서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왜곡된 내용을 담은 신문과 유인물을 곳곳에서 배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무료로 뿌려진 한 전단지에는 “북한 개입 내란, 폭동”, “5·18 가짜유공자 명단” 등 거짓 정보가 담겨 있었으며, 5·18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 등 허위 보도 신문 2000여부가 거리 곳곳에 배부되기도 했다.

이에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5·18민주화운동은 수많은 기록물과 증언으로 증명된 사실이고 특별법이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1980년 희생된 우리 오월영령들이 통곡할 일이 광주에서 벌어졌다. 이건 우리를 두 번 세 번 죽이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