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2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제3·4전시실에서 개최되는 ‘희망 대신 욕망’전에 전시된 전동민 작가 작품. 광주문화재단 제공 |
17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희망 대신 욕망’전이 내년 3월2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제3·4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가 매년 광주문화재단을 통해 추진하는 ‘광주형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으로 광주문화재단에서는 장애예술창작센터를 조성해 시각예술분야의 장애인 작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장애예술창작센터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한 양경모, 전동민, 이혜선 작가를 포함해 광주 및 타지역 장애인·비장애인 작가 총 12명의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 ‘뜨거운 욕망: 존재 드러내기’에서는 이혜선, 기대용, 김현우(픽셀 킴), 정은혜, 유태환 작가가 고유한 조형 언어를 통해 각자의 욕망과 내면세계를 강렬하게 표출하는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새로운 감각세계: 경험 공유하기’에서는 김은정, 전동민, 양경모 작가의 작품들이 기다린다. 이들은 자신의 신체적 조건이나 감각적 경험을 예술로 표현해 새로운 감각세계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들의 작업은 결핍의 서사가 아닌, 고유한 감각과 내면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창조적 경험의 산물이다.
마지막 섹션 ‘연대와 공존’에서는 김샨탈과 주홍의 사이프로젝트, 라움콘과 강수지·이하영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들은 각자, 당사자성과 돌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으며, 타인을 온전한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과정을 작품에 투영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시는 문화기관의 실질적인 협업과 소통의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 더욱 의미 있는 전시”라며 “작가들의 작품은 ‘당사자성’이란 무엇인지, ‘상호 돌봄’이란 어떤 과정인지 질문을 던지며, 변방에서 시작된 시선으로 새로운 관계와 공존의 가능성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19일 오후 4시에 광주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누리봄중창단의 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희망 대신 욕망’전 포스터. 광주문화재단 제공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