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날인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총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14일 권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 중인 당 의원총회 도중 취재진들과 만나 “당론 및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 오후 3시30분이나 40~50분까지 토론한 후 당론을 모으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탄핵 반대) 당론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에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 나중에 확정되면 그때 가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한동훈 대표와 회동한 것에 대해서도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는 게 원칙이다. 만나는 게 뉴스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 개인 의견을 전제로 투표장에 참가하자”며 투표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론 변경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고 못을 박은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한 채 각 의원들 개인에 투표를 맡기는 방식으로 표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여당 이탈표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탄핵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해야 탄핵안이 통과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탄핵에 공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에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