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정 광주시의원.

광주에 비주거시설인 쪽방 거주자가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돼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미정 광주시의원은 지난 5일 광주사회서비스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사회서비스원과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조사 결과 광주시의 수급비를 지원받으면서 여관이나 여인숙 등을 개조한 쪽방에 거주하는 주민이 936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1인 가구로, 기존에 알려진 290여 세대보다 3배 이상 많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쪽방은 하나의 방을 여러 개로 나누거나 원래 용도가 주거시설이 아니어서 식사나 조리 공간이 부족하고 화재에도 취약하다.

전수조사 결과 쪽방 거주자는 △동구 265명 △서구 114명 △남구 45명 △북구 480명 △광산구 32명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동구 대인동과 계림동에 쪽방 거주민이 많다고 알려진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박 의원은 “쪽방촌 거주민 상당수가 사회와 단절된 채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다”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동구 쪽빛상담소 외에 또 다른 거점 지원시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