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골키퍼 김경민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동 원정 2연전 소집 명단에 발탁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치르는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광주FC에서는 골키퍼 김경민이 유일하게 발탁됐다. 기존에 홍명보호에서 기회를 받았던 김승규(알샤바브 FC)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송범근(쇼난 벨마레)과 황인재(포항스틸러스)가 소속 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세 시즌 째 광주의 주전 수문장을 책임지고 있는 김경민에게 시선이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2022시즌 K리그2 34경기에 나서 28실점과 클린시트 16회를 기록하며 0점대 방어율을 기록, 광주의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이끌며 베스트 11을 수상한 김경민은 2023시즌 K리그1 26경기에서 22실점과 클린시트 12회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0점대 실점률을 찍었다.
올 시즌에는 K리그1 34경기에 출장해 44실점을 내주며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일곱 차례 클린시트를 챙겼고, 두 차례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든든히 광주의 골문을 지켜왔다.
홍 감독은 김경민과 함께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과 조현우(울산HDFC)로 골키퍼진을 꾸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 이재성(1. FSV 마인츠 05),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 등 주축 선수들도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또 김경민을 비롯해 김봉수(김천상무FC)와 이태석(포항스틸러스), 이현주(하노버 96)가 국가대표팀에 최초 발탁됐고 이기혁(강원FC)과 정우영(1. FC 우니온 베를린)은 홍 감독 체제에서 처음 승선했다.
홍 감독은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은 올해 마지막 경기이고 굉장히 중요한 일정”이라며 “김승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김경민과 이창근이 세컨드 골키퍼를 두고 경쟁 체제를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 중요하고 어려운 시합이 될 것이다.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컨디션이나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좋은 선수가 있다면 경기에 출전시키겠다. 우리에게는 월드컵으로 가는 길목에서 지난 10월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