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22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촉구, 31년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치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를 축하했다.
먼저 행안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인사말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글을 써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소설의 영감이 된 광주시를 축하해야 한다”며 박수를 요청했다.
이에 국정감사에 참석한 10명의 의원과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실·국장들은 박수를 치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노벨상 2명을 배출한 호남에서 국감을 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시리즈도 사자와 호랑이 대결”이라고 덕담을 건넸고 같은 당 김상욱 의원도 “호남지역 중심인 광주에서 한강 작가가 배출됐고 노벨상을 수상해 축하한다”며 “책 ‘소년이 온다’를 읽고 광주에 왔는데 느낌이 새롭다”고 표현했다.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민주주의 도시, 노벨상의 도시 광주 빛고을에 방문해 영광이다”고 한 뒤 “프로야구 KIA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우승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고 강 시장에게 질문해 국감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강 시장은 “KIA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화답했다.
뒤이어 의원들은 “오월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이 늦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강 시장은 “‘5·18 헌법전문수록 개헌추진본부(개헌추진본부)’ 를 만들 때 국회의 협조·동의를 구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였지만 질타도 많았다. 최근 노사갈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광주형 상생일자리의 경우 “광주시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와 동시에 “노사갈등은 광주시가 약속한 주거 해결이 지켜지지 않았고 대안으로 제시한 생활자금 지원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와 관련해서도 “지금 광주의 축구장은 논두렁 같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268㎞ 떨어진 용인에서 치러야 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날 국감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 광주 저조, 국가트라우마센터 운영 방안, 정율성 역사공원 이념논란,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노병하·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