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거리 '여고생 묻지마 살인' 30대 구속…"범행 기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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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순천 거리 '여고생 묻지마 살인' 30대 구속…"범행 기억 없어"
  • 입력 : 2024. 09.28(토) 12:48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순천 도심에서 길을 가던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30)씨가 28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순천 도심 한 복판에서 길을 가던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28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정희영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주거부정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2시44분께 순천시 조례동의 한 병원 인근에서 길을 가던 B(17)양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다.

B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범행 장소 부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행방을 쫓았으며 같은 날 오전 3시께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행인과 다툼을 벌이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의 인상착의를 알아보면서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인근에서 발견됐다.

한편,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 A씨는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으며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로, 어떻게 범행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범행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증거가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습니다”라며 범행을 인정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