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호남대전'…영광·곡성군수 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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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막 오른 호남대전'…영광·곡성군수 후보 등록
민주·국힘·혁신·진보·무소속 출사표
‘미니선거’ 불구 정치적 파급력 커
지지 호소하며 본격 선거전 돌입
여야 대표·지도부 총력 지원 나서
  • 입력 : 2024. 09.26(목) 18:06
  • 오지현·정성현 기자
26일 오전 10·16 영광군수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각각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위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조국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후보. 각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3주 앞으로 다가온 10·16 영광·곡성군수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호남 정치 지형에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2026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각 당 지도부 또한 선거 운동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오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소속 영광·곡성군수 후보들은 영광과 곡성군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10·16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영광군수에는 기호 1번 민주당 장세일·기호 3번 조국혁신당 장현·기호 5번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나선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도 서류 검토 후 마감 직전 등록을 완료했다. 김기열 후보는 심사숙고 끝에 불출마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장 후보는 “군민의 선택을 받아 영광군수 후보자로 등록한 만큼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에서 압승해 군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 장현 후보도 후보 등록 후 곧장 영광 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교 성지를 찾아 ‘청렴 군정·선의 경쟁·영광 발전’을 다짐했다.

장 후보는 “군민 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남은 20일 더 많이 지역민들과 소통하겠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간병비 150만원, 영광행복지원금 120만원, 청렴한 군정 위한 3개 공약 등을 통해 살맛나는 영광·신뢰받는 영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광 재선거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진보당 이석하 후보도 이날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 후보는 “영광정치는 지난 34년간 농촌지역을 황폐화시키고, 군민들의 삶을 지키지 못했다”며 “군민이 주인되는 영광, 군민의 삶을 책임지는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곡성군수 선거에는 기호 1번 민주당 조상래·기호 2번 국민의힘 최봉의·기호 3번 혁신당 박웅두·무소속 이성로 후보가 나선다.

민주당 조상래 후보는 “관광으로 돈 버는 곡성, 모두가 잘 사는 행복 농촌 1번지 정책 등을 통해 곡성의 미래 100년을 대비하는 등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만큼 당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혁신당 박웅두 후보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지난 25일 석곡면 폐플라스틱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0살 작업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호남에는 화상전문병원이 단 한곳도 없다”며 “의료대란 시국에서 불안한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곡성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는 “곡성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모두가 찾는 곡성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친 무소속 이성로 후보는 “IT융합단지 추진 및 신세계·현대 복합쇼핑몰 배후 물류단지 유치 등을 통해 곡성의 인구 유입을 도모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곡성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재보궐선거는 인천과 부산, 전남에서 지자체장 4명을 뽑는 소규모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대표의 지도력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 당 지도부 또한 일찌감치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7일 인천을 시작으로 28일 부산, 내달 8일 곡성으로 향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부터 영광·곡성·부산을 오가며 지원에 나섰다. 여기에 영광 출신 강위원 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민주당 보궐선거 호남지원단장에 임명하고 정진욱(광주 동남갑) 의원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호남대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를 필두로 영광과 곡성에서 ‘한달살기’를 하는 등 민주당 텃밭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조 대표는 “호남에서 혁신당이 당선되는 순간 (정치적) 태풍이 불게 되고, 이는 단순히 호남 한 곳의 날갯짓(나비효과)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현·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