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임종석 전 비서실장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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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文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임종석 전 비서실장 검찰 출석
  • 입력 : 2024. 08.20(화) 14:23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임 전 실장으로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출석에 앞서 임 전 실장은 “중진공 이사장 인사 문제는 여느 대통령 임명직 인사와 똑같은 절차를 통해 이뤄졌을 뿐”이라며 “엉뚱한 그림 조각들을 갖다 맞추면서 의혹만 부추기는 일이 더는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시작된 전임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며 “임기 절반이 지나고 있는데 대체 언제까지 전 정부 탓을 할 것이고 전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정치보복를 언제까지 계속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지나치고 누가 봐도 정치적이고 누가 봐도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일부 정치검사들의 빗나간 충성 경쟁과 너무나 길어지고 있는 이 정치보복 수사가 어디로 치닫고 있는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살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항공직 경력이 전무했던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씨가 타이이스타젯 임원에 채용된 것을 두고 대가성 채용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씨가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는데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이 전 의원이 특혜채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씨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공천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