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민속씨름단, 강릉단오장사 세 체급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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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영암민속씨름단, 강릉단오장사 세 체급 석권했다
최정만 사상 첫 금강장사 20회 우승
차민수 통산 7번째 한라장사 등극
김민재 강릉 백두장사 3연패 달성
우군수 “영암 K-씨름 명성 입증”
  • 입력 : 2024. 06.16(일) 14:01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지난 13일 강원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이하)에 등극한 김민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영암군민속씨름단이 2024 강릉단오장사사씨름대회에서 세 체급을 석권했다. 최정만(34)이 금강장사에 등극한 데 이어 차민수(23)가 한라장사에 오르고 김민재(22)까지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최강 씨름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지난 8~13일 강원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와 한라장사, 백두장사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영암군민속씨름단 최정만이 지난 11일 강원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이하)에 등극한 뒤 포효하고 있다.황소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금강의 호랑이’ 최정만은 사상 첫 체급 2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정만은 지난 11일 열린 금강장사(90㎏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정종진(울주군청)을 3-0으로 제압하고 꽃가마를 탔다.

최정만은 이번 장사 등극으로 임태혁(수원시청)의 19회 우승을 넘어서 최초로 금강장사 20회(2013 설날, 2014 설날, 2015 한식, 2016 단오, 2017 단오, 2018 설날·단오, 2019 음성·영월·창녕, 2020 단오·평창 3차·왕중왕전, 2022 단오·천하장사, 2023 설날·평창·단오, 2024 평창·단오)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강릉단오대회 3년 연속 우승과 올시즌 2관왕에 올랐다.

최정만은 16강전에서 신현준(문경시청)을 2-0으로, 8강에서 문윤식(광주시청)을 2-0으로, 준결승에서 이준형(MG새마을금고씨름단)을 2-1로 연파하며 장사결정전에 진출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 차민수가 지난 12일 강원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이하)에 등극한 뒤 포효하고 있다.황소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모래판의 터미네이터’ 차민수는 11개월 만에 통산 7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차민수는 지난 12일 열린 한라장사(105㎏이하) 결정전에서 김무호(울주군청)를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며 지난해 7월 제천대회 이후 꽃가마를 탔다.

이로써 차민수는 개인통산 7번째(2022 장흥·안산·천하장사, 2023 설날·평창·제천, 2024 단오)이자 올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차민수는 16강전서 정상호(정읍시청)를 2-0으로, 8강서 김종선(문경시청)을 2-1로, 준결승서 김민우(수원특례시청)를 2-0으로 꺾고 장사결정전에 진출했다.

차민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오랜만에 장사를 하게되어 첫 장사만큼 기분이 좋고 1년에 장사 3번 이상과 한라급의 최강자가 목표다”고 말했다.‘모래판 괴물’ 김민재는 강릉단오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 최정만이 지난 11일 강원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이하)에 등극한 뒤 포효하고 있다.황소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민재는 지난 13일 열린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에서 최성민(태안군청)를 3-1로 꺾고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단오대회 3년 연속 우승이다. 또 백두장사 9회(2022 단오, 2023 설날·문경·보은·단오·제천·안산, 2024 문경·단오)와 천하장사 1회(2022) 등 개인 통산 10번째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민재는 16강전서 오정무(문경시청)를 2-0으로, 8강전서 홍지흔(영남대)을 2-0으로, 준결승서 장성복(문경시청)을 2-0으로 연파하고 장사결정전에 올랐다.

영암군은 지난 14일 이번 강릉단오대회에서 장사에 등극한 최정만, 차민수, 김민재 등 씨름판을 평정한 영암군민속씨름단 환영식을 진행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K-씨름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쓴 최 장사에게 큰 박수를 부탁한다. 해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단오대회에 강했는데, 이번에도 3체급을 석권해 영암이 K-씨름의 중심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