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KIA, 수도권 시리즈서 선두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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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2위 KIA, 수도권 시리즈서 선두 탈환할까
11~13일 SSG·14~16일 KT전
LG와 0.5경기·두산과 1경기 차
선두 재탈환 또는 3위 추락 길목
투타 침체 속 최다 홈런에 위안
김도영 주간 5할6푼5리 맹활약
  • 입력 : 2024. 06.10(월) 16:0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오는 11일부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원정 주중 3연전, 14일부터 KT위즈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김도영이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맞대결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던 KIA타이거즈가 끝내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주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에 잇따라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안으며 LG트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3위 두산베어스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KIA의 흐름은 최악이었다. 상위권 팀에게 강하고 하위권 팀에게 약한 ‘강강약약’의 흐름마저 순위를 가리지 않고 약한 ‘강약약약’으로 변했다. 주간 팀 평균 자책점이 5.67에 달했고 팀 평균 타율은 0.275에 그치면서 투타 모두 좋지 못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KIA는 가장 부담스러운 일정을 치른다. SSG랜더스와 원정 주중 3연전을 치르고 KT위즈와 원정 주말 3연전에 나선다. 서울-인천-수원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9연전, 가장 버거운 일정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KIA가 지난주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KT와 함께 최다 홈런을 터트렸다는 것이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지난주 주간 타율 0.565(23타수 13안타)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김도영 역시 인천에서 자신감을 더할 수 있다. 김도영은 올해 문학 구장에서 세 경기를 뛰며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홈런 1도루로 7타점 6득점을 생산했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11일부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원정 주중 3연전, 14일부터 KT위즈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황동하가 지난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SSG, 시즌 중반 확실한 기선 제압해야

SSG는 지난주 삼성에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으나 롯데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안았다. 토요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일요일 더블헤더를 치렀고,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SSG는 KIA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가을야구권 중 한 팀이다. 순위는 5위로 변동이 없었지만 6경기 차에서 5경기 차까지 따라잡았다. 조금만 연패의 흐름에 빠지더라도 쉽게 따라잡힐 수 있는 격차다.

KIA는 황동하와 양현종, 제임스 네일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최근 여섯 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진에 안착한 황동하가 첫 주 2회 등판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SSG는 앤더슨과 오원석, 시라카와가 나설 차례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KBO 리그에 입성한 시라카와는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한국 무대 첫 등판인 지난 1일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일 롯데전에서는 1.1이닝 8실점(7자책)으로 난타당했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11일부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원정 주중 3연전, 14일부터 KT위즈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김도영이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T, 외인 원투펀치 공략법 찾아야

KT는 지난주 한화이글스에 주중 3연전을 싹쓸이 당한 뒤 LG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안았다. 5연패에 빠진 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반전한 모습이지만 순위는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캠 알드레드와 윤영철, 황동하가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3연전의 문을 여는 알드레드의 활약이 중요하다.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등록된 알드레드는 첫 등판인 지난 8일 두산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흐름을 바꿔야 한다.

KT는 쿠에바스와 벤자민, 한차현이 나설 전망이다. 인천에서 외인 원투 펀치를 모두 만난 뒤 수원에서도 외인 원투 펀치를 모두 만나야 하는 부담스러운 선발 로테이션이다.

다만 지난주 KT 마운드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쿠에바스는 지난 8일 LG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충격을 입었고, 대체 선발로 합류한 한차현 역시 5일 한화전에서 3이닝 5실점에 그쳤다. 소형준과 고영표가 이번 주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차현은 주 2회 등판까지 소화해야 해 부담이 크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