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격’ 알드레드, KIA 선발진 고민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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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첫 출격’ 알드레드, KIA 선발진 고민 지울까
8일 잠실 두산전 첫 선발 등판 예정
첫 불펜 피칭서 스위퍼 등 30구 소화
“1위 팀 합류 영광, 팬들 놀라워”
  • 입력 : 2024. 06.06(목) 14:4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캠 알드레드가 지난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후 첫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KIA타이거즈 선발진에서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캠 알드레드의 첫 등판이 임박했다. KIA가 선두권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알드레드가 KBO 리그에 연착륙할지 주목된다.

알드레드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취업 비자 발급이 완료된 직후인 지난 5일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고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스위퍼, 체인지업 등 30구를 소화했다.

알드레드는 이날 불펜 피칭을 마친 후 “한국에서의 첫 불펜 피칭이기 때문에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던지며 점검했다”며 “공인구에 빨리 적응하는 게 숙제겠지만 대체적으로 공의 움직임이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훈 투수 코치 역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70% 정도 힘으로 가볍게 투구했지만 가지고 있는 구종도 많고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며 “KBO 리그 타자 유형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알드레드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KIA의 선발진은 양현종-네일-알드레드-윤영철-황동하로 재편돼 선두 경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비 예보가 있어 우천 취소 시 9일 더블헤더를 치를 가능성도 있지만 순서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알드레드는 “현재 1위를 하고 있는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미래가 불투명했던 찰나에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흔쾌히 수락했다”며 “경기장 밖에서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180도 바꿔 나쁜 남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의 날씨와 문화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국구 구단’ KIA타이거즈의 응원 열기에 대해서는 ‘어메이징(amazing)’이라는 감탄사를 꺼내며 극찬하기도 했다.

알드레드는 “날씨와 환경 모두 좋다. 미국에서 거주하던 메릴랜드 볼티모어가 추운 곳이었기 때문에 따뜻한 한국에서 던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수와 스태프 모두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 준다. 특히 KIA 팬들과 경기장은 굉장히 놀랍다”고 감탄했다.

알드레드는 앞서 KIA의 외인 원투펀치를 이뤘던 네일과 크로우와 마찬가지로 스위퍼를 구사할 줄 아는 투수다. 싱커 역시 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체력 강화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KBO 리그에서 경쟁력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스위퍼에 대해 자신이 있고 던지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스위퍼와 섞어 사용하는 싱커도 위력 있다”며 “컨디션을 관리하고 체력을 강화하는데 최적의 환경인 챔피언스필드에서 100구 이상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첫 등판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