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선두냐” KIA, 윌커슨에 무사사구 완봉승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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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이게 선두냐” KIA, 윌커슨에 무사사구 완봉승 헌납했다
롯데에 0-6 참패… 5안타 그쳐
  • 입력 : 2024. 06.04(화) 21:2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임기영이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팬들에게 또다시 처참한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겼다. 롯데자이언츠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다섯 개의 안타를 얻어내는데 그쳤고, 득점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무사사구 완봉승을 헌납했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6차전에서 0-6으로 참패했다. 최근 최악의 투타 흐름으로 2연패에 빠진 KIA는 35승 1무 23패(승률 0.603)로 다시 6할 승률 붕괴 위기에 처했다.

KIA는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로 시즌 아웃된 이의리의 대체 선발로 나선 임기영이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타선 역시 빈곤한 공격력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임기영은 1회초 1사 후 윤동희와 고승민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레이예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준 뒤 손호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수비를 마쳤다.

2회초 들어 임기영은 더욱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안타를 내준 뒤 나승엽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고, 유강남에게 홈런을 맞으며 한 방에 0-4로 격차가 벌어졌다.

임기영은 홈런을 맞은 직후에도 박승욱에게 안타를 내줬고 황성빈을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인 뒤 윤동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0-5까지 끌려갔다.

임기영은 1.1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한 뒤 뒤늦게 영점을 잡았다. 4회초까지 추가 실점 없이 투구를 이어간 뒤 5회초 1사 1루에서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68구.

하지만 KIA 타선이 임기영의 난조를 지우지 못했다. 1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땅볼,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말부터 4회말까지는 득점권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어 5회말에는 1사 후 한준수의 2루타와 최원준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찬호의 플라이에 홈을 향해 쇄도하던 한준수까지 태그아웃 당하며 만회 득점에 실패했다.

허무하게 기회를 날린 KIA의 타선은 차갑게 식었다. 6회말과 7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8회초 김건국이 손호영이 솔로포를 허용하며 0-6으로 벌어진 뒤에도 8회말과 9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상대 투수에게 무사사구 완봉승을 헌납하는 굴욕을 당했다. 반면 윌커슨은 108구로 경기를 정리하는 위력을 보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