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KIA, 크로우 이어 이의리도 수술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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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또 부상’ KIA, 크로우 이어 이의리도 수술대 오른다
시즌 아웃… 임기영 선발 전환
  • 입력 : 2024. 06.02(일) 16:2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이의리가 지난 4월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KIA타이거즈에 잇따라 수술 소식이 들려왔다. 윌 크로우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결별이 확정된데 이어 이의리도 왼쪽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KIA는 투수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의리는 면담에서 재활 대신 수술을 택했고, 구단은 무사 복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의리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에 걸쳐 복수의 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으며 주사 치료 및 재활과 수술 모두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은 바 있다.

이의리가 수술을 택하면서 KIA는 이번 주에만 두 명의 선발 투수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윌 크로우가 지난 30일(미국 시간) 재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으며 다음날 곧바로 재건술을 받았다.

크로우는 사실상 KIA와 결별 수순에 돌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돼 6주 이내에는 웨이버 공시가 이뤄지지 않지만 실전 복귀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측부인대 재건술의 특성상 2025시즌까지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대체 선수로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활약하던 캠 알드레드가 계약을 마쳤다. 알드레드는 지난 31일 입국 후 시차 적응 중으로 취업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실전 투입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침통한 심정을 감주치 못했다. 이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 던져보고자 하는 의욕과 욕망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아니까 더 그렇다”며 “결정을 내리기가 참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선수 본인이나 팀을 위해서도 결정 난 부분에 대해 빨리 처리가 돼서 최대한 빠르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야 하는 시기다”며 “1년 넘게 걸리겠지만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는 게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리의 빈자리는 당분간 임기영이 대체한다. 현재 황동하가 선발로서 정착을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크로우의 대체 선수인 알드레드가 합류하게 되면 임기영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당분간 (임)기영이를 선발로 쓰고 알드레드가 들어오면 롱 릴리프로 돌아간다. (황)동하를 계속 선발로 써야 할 것 같다”며 “투구 수를 많이 올려놓은 상황에서 경험도 많고 여러 위치에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게는 좀 더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