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전경 |
30일 열린 제324회 임시회 상임위에서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심철의 의원은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향해 “강 시장이 디자인비엔날레 업무 이관을 언론에 먼저 발표한 것은 의회를 거수기 역할로 경시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시장이 한다고하면 다 하는 것인가. (시장이) 나를 따르라고 해서 다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 해명자료를 내던지 아니다라는 공식 브리핑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신수정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도 “최종 결론에 도달하기 전까지 의회와 충분히 소통해야 하는 것 아니냐. 오늘 질의는 단순히 의원들뿐만 아니라 현장과 외부 관계자들의 말을 풀어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심창욱 의원 역시 “전에 용역의뢰를 하는 걸 보면 방향을 정해놓고 하는 경우가 있다. 최고 결정권자가 방향성을 제시하면 직원들은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의 반발에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은 “강 시장이 디자인비엔날레 업무 이관을 언급한 것은 결정된 것이 아니고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여러 단체의 찬반 의견을 듣고 수정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디자인진흥원의 설립 목적은 산업디자인과 지역 고유 전통디자인을 발전시키는 것이지만, 진흥원이 디자인비엔날레를 진행하면서 고유 목적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디자인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산업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을 특화하는 게 광주 전체를 위해 필요하다는 진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년 간격으로 지난 2005년 처음 시작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회부터 5회까지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주관했으나, 이후 2015년 6회부터 지난해 10회까지 디자인진흥원이 운영 중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