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일주이슈 120-1>총선 D-30… 광주·전남 민심 향방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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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전남일보]일주이슈 120-1>총선 D-30… 광주·전남 민심 향방 ‘어디로’
민주, 이번주 광주·전남 후보 확정
국힘, 16년만 전 지역구 후보 출마
‘양당 타파’ 소수정당 지지층 확산
현역 물갈이폭·신당 성적표 ‘관심’
  • 입력 : 2024. 03.10(일) 17:5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10일 광주시선관위에 선거일을 알리는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김양배 기자
4·10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여야 정당의 본선 주자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점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는 현역 의원 물갈이폭과 16년만에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당 등 군소정당과 제3지대 신당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주 7곳, 전남 1곳(단수)의 경선 심사 및 공천을 마쳤다. 이날부터 광주 서구갑을 비롯해 전남 9개 지역구에서 경선 투표를 치르며 일주일 내 본선 후보를 모두 확정 짓게 된다.

광주에서는 선거구 8곳 중 6곳에서 현역 의원이 고배를 마시는 등 ‘물갈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동남갑은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에게, 동남을은 이병훈 의원이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에게 공천권을 내줬으며 서구을은 김경만 비례대표 의원이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북구갑은 정준호 변호사가 조오섭 의원을, 북구을은 전진숙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이 이형석 의원을 경선에서 따돌렸고 광산갑에서는 박균택 당 대표 법률특보가 이용빈 후보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광산을의 민형배 의원만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전남지역은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한 담양·함평·영광·장성을 제외한 9개 지역구에서 2인·3인 경선이 진행된다.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등이 늦어지며 지각 경선에 돌입한 만큼 최대한 잡음 없이 경선을 치러내고 신속하게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일당 독점 체제를 타파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국민의힘은 험지인 광주·전남 18개 선거구에 공천을 완료하는 등 16년 만에 지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채워 넣었다. 지역 발전과 소통을 위해 광주 1석, 전남 1석 등 총 2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당의 약진이 가장 기대되는 선거구로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꼽힌다. 보수정당 최초로 호남에 깃발을 꽂았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돼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호남 출신 인사들을 앞 순번에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국민의미래에 입당한 상황이며 목포 출신인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도 비례대표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등 군소정당들도 ‘양당정치 타파’를 외치며 지지세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연합정당을 결성한 녹색정의당은 광주 서구을의 강은미 의원을 비롯해 이날 기준 광주 2곳, 전남 1곳에 후보를 냈다. 한때 민주당에 이어 광주·전남 제2당으로 약진하기도 했지만, 잇따른 선거 부진과 당내 분열 등의 영향으로 이번 총선에서 다수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정의당은 연합정치 실험 등 새로운 정치형태에 도전하고 의료·노동·환경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진보당은 이날 기준 광주 7개, 전남 6개 선거구에 예비후보를 등록하며 군소정당 중 가장 안정적인 지역구 출마 구도를 이루고 있다. 노동 중심의 명확한 당색과 지역구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인사들을 큰 변화 없이 각 선거구에 배치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미래에서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날 광주 광산을 출마 뜻을 밝히면서 민주당 민형배 의원과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현재 광주 2곳, 전남 1곳에 예비후보를 등록한 상태다. 최근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이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를 확정지으면서 민주당 현역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에서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민주당의 전남 경선 시작과 함께 현역 물갈이폭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남 8개 선거구 중 단수공천 지역구를 제외하고 현역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 곳은 2~3곳에 불과해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역대 광주·전남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은 △16대 61% △17대 66% △ 18대 52% △19대 35% △20대 47.3% △21대 83% 등이다.

이밖에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후보 간 합종연횡과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 여부, 선거법 위반 수사 등도 총선 30일을 앞둔 상황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