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이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이했다.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
●풍성한 컴백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
올해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무대로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가 새롭게 시작된다. 매달 새로운 주제로 꾸며지는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진도씻김굿보존회와 예술창작집단 소리하나 등 다양한 전통예술단체를 초청해 무대를 꾸민다. 시대를 대표하는 신영희, 이태백 등 최고의 명인·명창을 초청할 예정이며, 광복절을 기념한 명인전에는 정순임, 이성호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지역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노력
이주 및 한부모 가족을 위한 ‘가족사랑 국악공연’은 지난해 10회 진행했지만, 올해 대폭 늘려 3월부터 12월까지 총 42회 진행한다. 전남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악가무 종합공연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국악원’도 계속된다. 또 지역문화회관 활성화를 위해 해남, 완도, 구례 3개 지역을 찾아 어린이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를 선보인다.
학생들이 국립남도국악원을 방문하는 ‘청소년 국악체험’은 공연장만 활용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강강술래, 사물장구, 민요 등 다양한 국악 장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 예술가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 공연, 악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하는 ‘찾아가는 교실음악회’의 경우 뜨거운 반응과 호응에 힘입어 학교별 시수를 기존 100시수에서 132회로 대폭 확대했다.
여름과 새해에 진행해온 ‘특별문화체험-보배섬 국악나들이’는 2박 3일 동안 특별하게 할 수 있는 체험이 있다. 여름에는 갯벌체험을, 새해에는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또 강강술래와 대동놀이 등의 국악체험과 진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운림산방’과 ‘세방낙조’ 탐방도 할 수 있다. 또 다른 특별한 체험으로 천연 염색과 서화 체험도 함께 가능하다.
시민 프로그램 ‘국악문화학교’를 비롯해 교직원과 예비 교직원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원직무연수’, ‘미래교원 국악연수’ 등의 교육 사업 역시 올해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해외 교류·예술 아카이빙 사업 지속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사업 ‘해외 동포 및 국악단체 초청연수’는 올해도 3월부터 총 10회 진행된다. 이 사업은 2006년에 시작, 지금까지 총 18개국 74단체 1800여명의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이 참여한 바 있다. 올해는 개원 20주년을 기념, 기존에 참가했던 단체 중 5개 팀을 특별 초청해 서울과 부산, 진도에서 총 3회 순회공연을 연다.
2021년부터 시작한 ‘남도예술아카이빙’은 국립국악원의 국악아카이브 소장 자료 중 전남 지역과 관련된 콘텐츠를 조사·확보한 후 연구 자료로 발간하는 사업이다. 2023년 진도군 ‘진도의 향토민요-상여소리’를 발간했고, 2024년 2차 사업으로 해남, 영암, 강진의 향토음악을 조사·연구할 예정이다.
명현 국립남도국악원 원장은 “2024년은 국립남도국악원이 개원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는 기관이 되고자 올해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