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거기 양림동이네…명소 찾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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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드라마 속 거기 양림동이네…명소 찾기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촬영지
호랑가시나무 게스트하우스 등
1950년 선교사 사택이었던 건물
아트폴리곤 일대 여러 전시 다채
골목마다 정크아트 작품도 눈길
  • 입력 : 2023. 11.05(일) 17:46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이두나’ 촬영지인 광주 남구의 호랑가시나무 게스트하우스.
 
 드라마 속 명소를 찾는 재미로 양림동을 찾고 골목마다 설치된 정크아트, 여러 갤러리 전시 등을 감상하면서 또 한 번 재미를 느낀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이두나’ 촬영지로 광주 남구 양림동 일대가 활용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속 명소를 찾는 재미로 양림동을 찾고 골목마다 설치된 정크아트, 여러 갤러리 전시 등을 감상하면서 또 한 번 재미를 느낀다.

드라마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물이다. 드라마의 주요배경인 주인공들의 셰어하우스는 양림동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게스트하우스 중 한 건물이다.

한국 근대식 건축양식이 매력적인 이 건물은 1950년대 건축된 한 선교사의 사택으로 지금은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앞서 2015년에 방영된 KBS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주인공의 집으로 촬영된 적이 있을 정도로 이국적이면서도 정겨운 건축양식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 건물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인근 골목을 함께걸으면서 다른 근대식 건물과 정크아트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표적으로 두나와 원준의 셰어하우스 뒤편에 우일선 선교사 사택이었던 2층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광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주택으로 광주시 지정 기념물 제15호에 해당한다. 이국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건물 역시 드라마 ‘구미호외전’에서 주인공 김태희가 사는 집으로 나오기도 했다.

광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주택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 건물.
건물언덕을 따라 몇 발자국 걸음을 옮기면, 복합문화공간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이 나온다. 이곳은 원래 원요한 선교사 사택의 차고로 쓰였던 10평 남짓한 공간이었는데, 문화예술기획사인 아트주가 원래의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 증축해 현재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5일까지 제4회 호랑가시나무 숲속영화제가 진행되는 등 다양한 전시공연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열린다.

현재 교류 기획전시 ‘다른 듯 같은’이 열리고 있는 호랑가시나무 창작소까지, 이곳 일대는 호랑가시나무 언덕이라고도 불린다. 1985년 광주시 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된 수령 200년의 호랑가시나무가 모티브가 된 지명이다.

드라마 ‘이두나’ 극 중에서 원준이 아르바이트하던 카페는 호랑가시나무 언덕에서 3분 거리에 있는 ‘10년후 그라운드’다. 1975년 지어진 옛 은성유치원이었던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양림동 주민들의 10년 후를 그린다는 의미를 담아 ‘10년후 그라운드’로 이름 지어졌다. 다양한 문화행사 대관이 가능한 1층 카페, 2층 세미나실, 야외 가든까지 공간이 다채롭다.

이외에도 양림동 골목마다 드라마 ‘이두나’의 배경으로 나온다. 양림동은 20세기 초 서구 선교사들이 광주 최초의 근대식 학교와 병원 등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광주근대화가 시작된 곳으로 광주의 근대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마을이다. 드라마 ‘이두나’ 촬영장소 이외에도 한희원미술관, 이강하미술관, 이이남 스튜디오, 갤러리포도나무, 양림미술관 등 미술관 투어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