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하고, 깔려서 사망하고 노동자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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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탈진하고, 깔려서 사망하고 노동자 수난시대
순천서 ‘온열질환 증상’ 이송
철제 건축물 뼈대 깔려 사망
  • 입력 : 2023. 08.27(일) 18:11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119구급대.
전남 지역에서 휴일간 현장 노동자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7일 광주·전남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장성에서 축사 철거 작업에 투입된 60대 인부 A씨가 철거 도중 철제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장성경찰은 A씨는 전날 오후 2시 5분께 장성군 장성읍 한 축사 철거 현장에서 작업 중 쓰러지는 H빔(철제 건축물 뼈대)에 깔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같은 날 도로 포장 공사 중인 60대 작업자 B씨 역시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이날 오후 3시8분께 순천시 장천동 한 도로포장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 쓰러졌다.

B씨는 열 탈진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의식·호흡이 없는 상태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올해들어 광주·전남에서만 2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노동 환경에 대해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광주에서는 9명, 전남에서 19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광주는 광산구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 2명, 북구 1명이다.

전남은 순천에서 6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신안이 3명, 강진·화순에서 각각 2명씩, 목포·여수·광양·고흥·완도·진도에서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산업재해 현황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해 사망 또는 4일 이상의 요양을 요하는 부상을 입거나 질병에 걸려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상이 승인된 재해를 산출한 수치다. 사망자수는 업무상 사고 또는 질병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수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