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피해 막아라”…시·도 재난본부 24시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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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태풍 ‘카눈’ 피해 막아라”…시·도 재난본부 24시간 가동
강기정 “시민 안전·재산보호 최선”
김영록. 여수서 "어업피해 최소화”
교육청, 원격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
  • 입력 : 2023. 08.09(수) 18:09
  • 김성수·양가람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9일 오후 북구 운암3단지 주택 재개발 현장을 찾아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해안시설 대비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여수시 국동항을 방문,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광주·전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태풍 대비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시·도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에 ‘원격 수업’ 등으로 전환하도록 통보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강풍반경 350㎞·최대풍속 35㎧로 북상하고 있다.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태풍 피해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난상황 접수 때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정비사업현장을 찾아 태풍 대비 시설물 현장점검을 벌였다.

강 시장은 재건축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대형공사장을 방문해 현장에 설치된 8대의 타워크레인과 굴착면 등을 점검하고 현장 책임자에게 태풍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태풍이 남해안 지역으로 상륙함에 따라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능한 인력과 자원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철저한 사전 대비로 시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대형공사장 타워크레인과 옥외광고물 등의 시설물 점검과 함께 지하차도 등을 포함한 상습침수지역 사전점검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특별 지시했다.

광주시는 가급적 외출 자제, 낙하물 주의, 위험지역 출입 자제, 창문 테이핑 방법 등 실제적인 시민행동요령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날 태풍 ‘카눈’ 이 북상함에 따라 태풍 진로와 근접한 여수 국동항을 방문해 항내시설과 어선 피항 현황을 살피고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여수시 태풍 대비상황을 보고받고, 국동항 내 어선과 선박 정박 현장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국가 어항인 여수 국동항은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여수·고흥 등 인근지역 어선 1000여 척이 피항하는 중요한 대피처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태풍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로 여수와 통영 사이를 관통하며 북상할 것으로 보여 강풍과 많은 비로 수산 분야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어업인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어선 대피 및 양식장 결박 강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내외국인 선원이 선내에서 숙박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이들의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긴 장마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강풍과 많은 비가 동반하면 산사태 발생이 우려된다”며 “여수지역은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이 11개소로 파악됐지만, 비위험관리 지역까지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도 태풍에 대비해 10일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4개 중·고등학교가 휴교했고, 대다수 학교에선 단축수업을 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도교육청 역시 개학을 한 학교 9곳에 대해 학교장 재량으로 원격수업 등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일정도 조정된다.

시교육청은 태풍으로 인해 폭우와 강풍이 예상될 경우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 운영 중단을 학교장의 재량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해 오는 11일까지 돌봄교실·방과후 학교 운영 중단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실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현재 전남지역 425개교, 1만1632명의 학생이 초등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를 이용하고 있다.
김성수·양가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