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대구라온제나호텔에서 열린 광복 오페라 '김락' 공연 설명회에서 출연진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페라 '김락' 광주 공연은 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빛소리오페라단 제공 |
경북의 한 여성독립운동가의 불꽃같은 삶을 그린 오페라 '김락'이 광주를 찾았다.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주관하는 광복 71주년 기념 광복오페라 '김락'이 5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오페라 '김락'은 3대 독립운동가 문중의 종부이자 독립운동가로 치열한 독립투사의 삶을 살았던 김락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오페라다.
김락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18세 때 1919년 파리평화회의에 보낼 독립탄원서를 작성했던 진성이씨 문중의 이중업과 결혼했다. 항일정신이 투철한 집안의 며느리였던 김락은 57세의 나이에 안동 예안면에서 일어났던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일본군에 체포돼 모진 고문으로 두 눈이 실명했다.
오페라 '김락'의 이야기는 3막으로 진행된다. 제1막과 2막은 시아버지와 남편, 두 아들의 독립운동과 그에 따른 고통과 인내, 희생을 조명했다. 제3막에서는 그들의 희생으로 광복을 맞이하는 환희를 그렸다.
창작오페라 '김락'은 이영기 로얄오페라단 예술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최덕식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진행감독은 영남에선 김희영, 호남에선 박미애가 맡았다. 여주인공 김락 역에는 소프라노 조옥희와 전성해, 김락의 남편 이중업 역에는 바리톤 윤혁진, 시영민이 출연한다.
이영기 예술감독은 "광복 71주년을 맞아 대구와 광주에서 공연하게 됐다.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영호남이 상생하며 발전하는 큰 의미를 담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사단법인 빛소리오페라단(062-227-7442)에 문의하면 된다. 강송희 기자 sh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