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학생 1인 1태블릿' 예산 전액 삭감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의회
광주시의회, '학생 1인 1태블릿' 예산 전액 삭감
307억원 규모…"소통과 준비부족"
  • 입력 : 2022. 08.31(수) 17:23
  • 김해나 기자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공약사업인 '학생 1인 1태블릿PC 보급' 추경예산 307억원이 시의회 해당 상임위에 이어 예결위에서도 전액 삭감돼 차질이 예상된다.

3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전날 추경예산 심사를 통해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을 위한 '학교정보화여건 개선비 307억원 추경예산' 전액을 소통과 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가 상정한 2022년도 추경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학교정보화여건 개선 예산은 이정선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미래 광주교육 기반 조성과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에 대비해 내년까지 학생 1인 1태블릿 PC 보급을 목표로 편성됐다.

하지만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지난 24일 추경예산 심사를 통해 "공약사업이란 명목으로 준비없이 추진하면 안된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 교문위에 이어 예결위에서도 '학생 1인 1태블릿PC 보급 예산'이 삭감돼 본회의 부활 여지는 없어 보인다.

시의회 한 의원은 "시교육청은 올해 상반기에 태블릿PC 4만1305대를 보급하는 등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6만4641대가 일선 학교에 보급돼 있다"며 "기기에 대한 활용·관리 방안 등의 성과분석이 전무한 실정이며 타시도 태블릿 PC보급에 따른 운영 상황 등 사전조사도 되어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태블릿PC 보급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하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본 학습환경이다"며 "시의회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다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