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차기 경찰청장 임명제청동의안 심의위원회에 출석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경찰청장 후보자로 임명제청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윤 후보자 제청 배경에 대해 "정보, 경비, 자치경찰 관련 업무 등 풍부한 경력과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신망이 두텁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 임무를,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토대로 공정하고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장 임명 절차는 경찰위 임명 제청에 관한 동의·행안부 장관의 제청·대통령 임명 순으로 이뤄진다. 경찰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도 받아야 하지만,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임명할 수 있다.
이 장관은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가경찰위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국가경찰위 임시회의 개최를 요청했고, 이날 국가경찰위에서 동의를 했다.
윤 후보자는 경찰위 임시회의에 참석하며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막중한 상황임을 잘 알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윤 후보자는 운호고등학교와 경찰대학교(7기)를 졸업한 뒤 1991년 경위로 임용됐다. 이후 △충북경찰청 정보3계장 △제천경찰서장 △청주흥덕경찰서장 △충북경찰청 1부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지냈다.
윤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비국장을 맡았고, 올해 5월24일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경찰청장(치안총감)으로 임명되면 약 7개월 만에 경무관에서 치안총감까지 '초고속 승진'하게 된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