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25인이 남긴 사유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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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문화예술인 25인이 남긴 사유와 예술
박성천 소설가 ‘상상을 문화로 만든…’ 출간
  • 입력 : 2022. 07.03(일) 15:53
  • 최권범 기자

사람이 문화이며 자산인 시대, 문화예술인이 남기고 간 사유와 예술을 조명한 책이 나왔다.

박성천 소설가(광주일보 기자)가 펴낸 '상상을 문화로 만든 사람들'(상상인)은 왜 사람이 문화자산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인지를 보여준다.

책에는 모두 25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나온다. 김현승 시인, 국창 임방울, 음악가 윤이상, 화가 이중섭, 조각가 김영중, 소설가 최명희, 가수 김광석 등이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분야에서 브랜드가 된 문화예술인들이다.

저자에 따르면 경계를 넘어 예술의 한계에 도전했던 이들의 생애는 끊임없이 소환되는 특징이 있다. 특정 지역의 문화브랜드가 된 예술인들은 자연스럽게 인물 마케팅과 연계된다.

이중섭은 불운하고 불우했던 예술 인생을 상징하는 대표 화가다. 한국전쟁 발발 후 가족을 이끌고 제주도로 피난을 왔지만 얼마 후 가족과 헤어지고 질병에 시달렸다. 사선을 넘나드는 고통 속에서도 그는 예술의 불꽃을 피웠는데 당시 그가 거처했던 1.4평 짜리 방을 보고 나면 '지상의 방 한 칸'을 소유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느끼게 된다.

'혼불'의 최명희는 전주가 낳은 브랜드다. 한 땀 한 땀 세공하듯 써 내려간 그의 소설은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미학이 투영돼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문학관은 작가의 문학혼이 깃든 공간이다. 작가가 자신과 전주를 동일시하고 있는 것처럼 전주는 지역 브랜드로 최명희를 꼽는다.

커피와 고독과 눈물의 시인 김현승. 평양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인 김창국 목사가 광주 양림교회에 부임하면서 광주에 정착했다. 생래적인 출신지는 평양이지만 문학적 관점에서 광주는 그의 문향이다. 다형의 문학 속에 드리워진 양림동은 모티브의 저수지이자 시심의 발원지다.

박성천 작가는 전남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당선과 2006년 '소설시대' 신인상을 수상하며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메스를 드는 시간', '복날은 간다', '하루' 등이 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