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자연이 일깨워주는 우리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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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시원한 자연이 일깨워주는 우리의 감각
아트바캉스 ‘감각하는 자연’展||26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서||권부문·최종운·최선·김지수 참여
  • 입력 : 2022. 07.04(월) 15:51
  • 최권범 기자

권부문 작 WATERFALL#770, 2008

자연에서 채득한 이미지와 소리, 그리고 그 곳에서 채취한 물질과 향기를 감상하면서 우리의 다양한 감각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에 자리한 신세계갤러리는 오는 26일까지 아트바캉스 '감각하는 자연: Explore Your Senses'를 연다.

전시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부문, 김지수, 최선, 최종운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시원하게 낙하하는 물줄기의 권부문 사진작품 'WATERFALL#770'을 만날 수 있다. 권 작가의 사진은 정해진 형태가 없는 물의 흐름을 포착해 그 흐름의 형상을 표현한다.

최종운 작가의 '수직의 바다' 작품 앞에 다가서면 서서히 일렁이는 파도의 물결이 그 소리와 함께 수평이 아닌 수직의 장벽으로 표현돼 대자연 앞에 선 인간의 미미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최선 작가의 '소금은 말한다' 연작은 바다 속 소금을 통해 그 곳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전한다.

김지수 작가의 '식물과의 대화'는 수생식물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네면 환하게 발하는 빛과 함께 엽록체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공간 안에 퍼지는 식물의 향기는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식물의 존재를 확실하게 부각시켜주며, 한 생태계 안에서 공존하는 생명체들의 소통을 보여준다.

광주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예술 감상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눈으로 보는 동시에 다른 감각들까지 작품 감상에 끌어들이는 이번 전시는 우리를 또 다른 감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 작 소금은 말한다 -서쪽과 동쪽, 남쪽과 북쪽, 2020

김지수 작 식물과의 대화, 2016

최종운 작 Vertical Sea 수직의 바다, 2010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