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특화매장'으로 경쟁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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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맞춤형 '특화매장'으로 경쟁력 향상
이마트 봉선점 26일 리뉴얼 오픈||‘선택과 집중’ 소비트렌드 발맞춰||유기농 신선매장 '자연주의' 전환||“편안하고 즐거운 쇼핑 기회 제공”
  • 입력 : 2021. 11.25(목) 16:47
  • 곽지혜 기자
25일 이마트 봉선점에 새로 입점한 가전 전문관 일렉트로마트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선택과 집중'은 이마트가 수년 전 대대적인 오프라인 점포 재정비 사업을 구상하며 전면에 내세운 가치다. 최근 2년새 광주지역 5개 이마트 점포가 3개로 줄어들며 남아 있는 매장에 대한 리뉴얼 작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6일 이마트 봉선점이 14년만에 전관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 앞에 나선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그로서리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특화매장 등을 통한 지역 맞춤형 매장으로 탈바꿈해 지역민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 5곳→3곳, 줄어든 만큼 '경쟁력' 높여

리뉴얼된 이마트 봉선점은 식료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와 비식품 매장에서의 전문관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매장은 지역상권과 지역맞춤형 매장으로 재탄생시키고, 비식품 매장에서는 일렉트로마트, at HOME(앳홈), 토이킹덤 등 전문관 및 특화매장을 통해 쇼핑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개점 14년차에 이마트 봉선점이 리뉴얼을 진행하게 된데는 이마트가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를 통해 달라진 소비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광주지역 내 이마트는 광주점, 동광주점, 봉선점, 광산점, 상무점 등 총 5개에서 지난 2019년 상무점이 폐점한 후 지난 4월 동광주점까지 영업을 종료하며 3곳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998년 광주 최초의 이마트로 오픈한 동광주점은 2019년 휴식 공간 조성과 신선 매장 개선 등 재단장에 나섰지만 매출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며 결국 23년만에 영업을 종료했다.

현재 이마트 동광주점은 공실로 남겨진채 소형 그로서리 매장 등 특화 매장으로의 전환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포켓상권'으로 불리는 봉선점의 경우 인근 주거단지와 학교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효율성 있는 브랜드를 입점시킬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봉선점은 기존 고객층이 탄탄하고 인구 유입이 계속 이뤄지는 지역이기 때문에 사실 투자 없이도 매출이 유지될만한 곳이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 만족에도 부응하고 더불어 저희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취지로 리뉴얼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이 고객 니즈에 맞춰 변화하려는 노력을 꾀하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가장 먼저 파악한다"며 "앞으로 이런 매장 변화의 주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식품 매장 확대, 비식품은 축소 및 전문화

새롭게 오픈한 이마트 봉선점은 기존에 운영하던 유기농 신선매장을 '자연주의' 매장으로 변경했다. 유기농, 무농약, 저탄소 등 5대인증원료를 바탕으로 첨가물을 최소한으로 사용, 전국 최초로 불필요한 가공과정을 줄여 에코 패키징을 실천한 매장으로 운영한다.

토마토, 키위, 모둠쌈 등 20가지 상품 런칭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총 400여개의 자연주의 상품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또 기존 556평의 그로서리 매장 규모를 666평으로 20% 확대했다.

가공식품 매장은 홈술로 변화하는 주류 소비 문화에 따라 주류통합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로 운영한다. 또 건강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매장 '헬스 앤 웰니스'샵을 새롭게 입점시켰다.

비식품 매장의 경우 축소한 대신 전문성을 강조한 전문관 및 특화매장을 선보여 쇼핑 편의성 제공을 극대화한다.

가전 전문관 '일렉트로마트', 생활용품 전문관 'at HOME', 완구전문관 '토이킹덤' 등을 입점시키고 제품진열의 차별화, 제품수의 다양화, 쇼핑동선의 최적화를 실현했다.

봉선점 2층에는 광주 최초로 291평 규모의 '일렉트로마트'가 들어서 대형가전, 소형가전, 디지털가전, 완구 등 가전과 더불어 드론·액션캠 매장, 피규어 전문존, 3D프린터존 등 특색을 갖춘 상품존을 함께 운영한다.

'at HOME'은 인테리어, Bed&Bath, 키친 등 해외소싱 생활용품 뿐 아니라 JAJU, 데코라인, 로렌데코 등 생활브랜드 샵을 한데 모아 고객 선택권을 강화했다.

'토이킹덤'은 상품 판매용 공간이 주를 이루던 기존 완구매장이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체험공간을 20~30% 수준으로 대폭 늘려 아이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과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마트 김도완 봉선점장은 "리뉴얼을 통해 20·30 젊은세대와 가족단위 고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쇼핑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급화된 매장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들이 계속 찾고 싶은 지역 내 최고 쇼핑공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봉선점은 리뉴얼 그랜드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9일까지 신선식품 가격을 대폭 인하해 브랜드 한우 전품목 40% 할인과 당도선별 감귤(3.5㎏)을 8900원에, 제주 은갈치 1마리를 3480원에 판매한다.

또 26일부터 27일 이틀간은 일렉트로마트 오픈 특가 행사를, 12월1일까지는 신선·가공·일상 70여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