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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 유치하자" 광주시민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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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대형 쇼핑몰 유치하자" 광주시민 여론 확산

광주시민회의, 29일 기자회견
바로소통 광주·SNS 등 플랫폼서
2030중심으로 찬성 목소리 커져
“시 대기업 유치 적극 뛰어들어야”
중소상인 반발… 맞불 기자회견

게재 2021-07-28 17:45:19
광주신세계가 추진했던 특급호텔 및 복합쇼핑몰 사업의 조감도. 뉴시스
광주신세계가 추진했던 특급호텔 및 복합쇼핑몰 사업의 조감도. 뉴시스

대형 복합쇼핑몰 광주 유치를 요구하는 광주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발적인 시민모임도 결성돼 대형쇼핑몰 유치를 위한 행보까지 보이고 있다.

과거 유통업계와 광주시가 대형쇼핑몰 투자·유치에 나섰다가 거센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던 것과 달리 공론화 주체인 광주시민들이 직접 가세하면서 대형쇼핑몰 유치전에 대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유치 여론과 동시에 반대 여론도 형성되면서 지역사회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이하 광주시민회의)는 29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에서 대형쇼핑몰 유치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근 광주 지역 내에서 창고형 할인매장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가 반영되면서다.

실제로 시민 소통 플랫폼인 '바로소통 광주'에선 창고형 할인매장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바로소통 광주'를 통해 제기된 '광주에도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이케아등 쇼핑몰 입점하게 해주세요' 제안은 찬성 1078명, 반대 11명을 기록했다. 광주에 대형쇼핑몰 유치를 희망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광주시도 시민 민원을 수용해 시민권익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했다. 권익위는 대형 쇼핑몰 입점과 관련해선 업체에서 먼저 사업성·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자치구에 개설등록을 신청해야 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해선 기업들이 나서야 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에선 복합쇼핑몰 유치 찬성 측 여론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최근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광주 복합쇼핑몰 찬성 여론이 높아지면서 SNS, 유튜브에선 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내용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기업이 복합쇼핑몰 유치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가운데 자발적으로 여론이 모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인 광주시민회의가 지난 6월 결성되기도 했다. 광주시민회의는 "광주는 코스트코나 이케아, 스타필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유명한 대형 복합쇼핑몰은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전남과 전북까지 포함, 호남 지역 전체로 따져도 이들 대형 쇼핑몰은 하나도 없다"며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창립 동기를 밝혔다.

광주시민회의는 이어 "호남내 대형 복합쇼핑몰 부재가 원정 쇼핑을 부추김으로써 광주의 역외 구매율을 높일뿐만 아니라 낙후된 생활환경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복합쇼핑몰이 일자리 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필수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민회의는 주도적으로 여론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서명운동, 토론회, 광주시장 및 국회의원 면담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대기업 유치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하지만 반대여론도 모아지고 있다. 소상공인 단체인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는 같은 날 오전 복합쇼핑몰 공론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맞불을 놓고 있다.

이들은 복합쇼핑몰 입점과 관련된 여론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이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영업자인 김동규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안그래도 어려워지고 있는데 최근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게 시기상 맞지 않는 듯 보인다"며 "대기업의 유치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시민들끼리 자발적으로 유치전에 가담하고 있어 중소상인들이 심적으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