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돼 지나가던 버스를 덮쳤다. 119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건축물에 매몰된 버스에서 승객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
1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와 광주교사노조는 성명을 통해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애도를 표현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져 애꿎은 시민들이 희생됐다"며 "버스와 함께 매몰돼 희생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치유 등에 광주 시민의 일원으로서 적극 관심을 가지고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교사노조도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 치료 중인 시민들이 조속히 완치되기를 기원한다"며 "전날과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설마 의식'이 끼어들 틈을 주지 않도록 처벌의 성격을 띤 고액의 손해배상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교통·건설·국방 영역에서부터 의료·천재지변·교육 영역까지 영역별로 안전 사회 매뉴얼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을 기사로 접한 누리꾼들도 한결같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사고라 안타깝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 누리꾼은 "일하는 내내 이 소식만 보면 눈물이 난다. 부모 잃은 자식, 자식 잃은 부모 마음이 어떨지 가늠되지 않는다"면서 "가신 분들은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고, 남은 분들은 마음 추스르시고 식사 꼭 챙겨 드시길 바란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다른 누리꾼은 "자칭 선진국의 씁쓸한 현 주소"라며 "담당 공무원부터 업체 사장 등 관계자 책임·처벌 강화해봐라. 절대 저런 사고 발생 안한다"고 분노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