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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칼럼 '당명떼고 정책배틀'-라운드 ②-①> 양향자가 본 반기업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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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칼럼 '당명떼고 정책배틀'-라운드 ②-①> 양향자가 본 반기업정서

기업은 대한민국 경제 근간… 'ESG 경영' 열쇠
사회적 기대 부응할 필요성… 정치권 협력해야

게재 2021-04-08 17:06:15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산업화를 견인한 주인공, 바로 기업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킨 공로에도 불구하고, '재벌'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며 정경유착 등 온갖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국민에게 인식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시각은 어떨까. 그가 파악한 문제점과 개선책을 들어봤다.

◆ 양향자의 문제 분석

올해는 지난 1962년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발표된 이후 60년째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지 6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됐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소득 3만 불에 인구 5000만 명을 동시에 달성한 세계에 7개 밖에 없는 30-50 클럽 가입국이 됐다.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우뚝 일어났다.

돈도, 기술도 없어서 외국에 손을 벌려야 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수출시장에서 Top 10 안에 드는 품목이 1378개에 달하고, Number One인 품목도 63개에 달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은 산업의 불모지에서 한강의 기적을 써 내려간 기업과 기업인들 덕분이다. 끊임없이 불가능에 도전하고, 불철주야 달려온 결과이다.

지금은 대한민국 반도체가 세계 1등이지만, 반도체 사업이 시작된 1980년대만 해도 어느 누구도 성공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엄청난 기술 격차에 경험도, 인력도 부족했다. 정부까지 나서서 말릴 정도였지만 기술입국의 각오로 도전한 결과 메모리 반도체 최강국이 됐다.

지금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모든 산업도 마찬가지이다. 자동차, 조선, 화학, 철강, 전자 등 모두 우리 기업인들의 포기를 모르는 도전이 키운 산업들이다.

경영의 구루로 불리던 피터 드러커도 말했듯, 대한민국의 산업화 역사는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이다.

우리 경제 앞에 많은 과제가 쌓여 있지만, 과제를 풀어 갈 주인공도 결국 우리 기업들이다. 기업들의 치열한 기술 혁신 노력 없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형 경제, 선도 국가로의 전환을 꿈꿀 수 없다.

기업들의 투자, 고용이 뒷받침돼야 경제가 성장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문제도 풀 수 있다. 슘페터가 말했듯, 기업의 혁신만이 불황 극복의 열쇠이다.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기업들의 어깨가 무겁겠지만,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하나 남아 있다. 바로 반(反)기업 정서이다.

◆ 양향자의 해법

불가능했던 사업과 기술에 도전해 혁신을 이뤄냈듯이, 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충분히 혁신할 수 있다.

ESG 경영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ESG란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매우 커졌다. 코로나19 불황으로 위축될 것 같았던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다행히 기업들도 기후변화, 안전, 인권,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런 노력을 더 쌓아가야 한다.

계속해서 ESG 경영에 힘을 쏟는다면 어느 순간 반(反)기업 정서가 친(親)기업 정서로 전환되는 티핑포인트가 올 것이다.

우리 기업과 기업인들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큰 헌신을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헌신을 이제 우리 사회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 ESG 경영이 그 단초가 될 것이다.

정치의 역할도 중요하다. ESG는 비단 기업만의 과제는 아니다. 기업과 정치권 모두의 숙제이다. 기업이 ESG에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가 없는지 등을 함께 챙겨봐야 한다.

특히 노동과 환경에 대한 국내 기업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만큼 정치권과 기업, 노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국내 현실과 괴리감이 없으면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한국형 ESG 정책들을 펴나가야 ESG가 안착하고 반기업 정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국회는 입법 측면에서 나서기보다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 대전환' 추세 대응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

국제 기준과 국내 기준 매칭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ESG 경영에 걸림돌이 될 과도한 규제는 없는지, 정부와 기업들은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지 면밀하게 살펴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