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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이낙연 대표… 지역 민심달래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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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이낙연 대표… 지역 민심달래기 나섰다

양동시장 노무현 국밥집서 '새각오'
5·18참배 등 지역 민심달래기 행보
논란된 사면론엔 "대통령 뜻 존중"
"오월정신이 미래 밝히는 횃불"

게재 2021-01-18 18:11:5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18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건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18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건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8일 새해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양동시장 내 '노무현 국밥' 집을 찾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지역 민심 달래기 행보로 읽힌다. 최근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으로 지역 내 민심 이탈 움직임이 이번 광주행 배경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KTX를 타고 송정역에 도착해 오후 1시30분께 양동시장을 찾았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 이병훈 동남을 국회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양동 복개상가를 돌며 시장 상인들을 만났고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양동시장 내 한 국밥집에서 점심을 했다. 국무총리 시절이었던 2018년 12월 15일 이후 2년1개월만의 '노무현 국밥집' 방문이었다.

'노무현 국밥집'은 2002년 12월 대선을 며칠 앞두고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해 국밥을 먹었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이 대표는 최근 양동시장발 확진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 위로 차원이라며 양동시장 방문에 대한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노무현 국밥집' 방문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위기상황을 돌파하려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양동시장 방문 이후에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했다. 역시 '민심 달래기 측면'이 강한 것이란 시각이다.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 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국회에서)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고 대통령의 말씀으로 그 문제는(전직 대통령 사면)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지난해 국회에서 5·18관련 3법이 통과돼 그 누구도 5·18을 훼손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큰 보람으로 생각하면서 앞으로 오월 정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횃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묘역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가 오월 가족들의 숙원이다. 늦지 않게 용역을 주고 좋은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 대표의 5·18민주묘지 방문에 맞춰 일부 시민들은 '이명박근혜 사면을 완전 철폐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마지막 공식일정은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예방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어려운 현 처지와 함께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해가 바뀌었으니 세배도 드릴 겸, 워낙 어려운 일이 많아 가르침 좀 받을 겸 왔다"면서 "그동안 종교 지도자들을 뵈었는데 대주교님을 뵙지 않은 것도 이상하고, 꼭 뵈어야겠길래 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