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죽나 앉아서 죽나 매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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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서서 죽나 앉아서 죽나 매한가지"
광주 유흥업주들 처절한 마지막 몸부림 ||18일 시장과 면담서 합의점 찾지 못해||이날 오후 7시부터 ‘불복종 영업’ 강행
  • 입력 : 2021. 01.18(월) 17:23
  • 최원우 기자
한국유흥음식점중앙회 광주지부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에 항의 방문해 방역 지침 완화를 촉구하고자 면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지역 유흥업소들이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연장조치에 반발, 18일부터 문을 열고 '불복종 영업'을 하기로 했다.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주들은 "벌금을 내더라도 영업을 진행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방역 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지회 관계자 2명과 광주 상무지구·첨단지구 유흥업소 대표 각 1명 등 4명이 이 시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하지만 업주들과 이시장의 면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것으로 알려진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게 되자 광주시지부는 면담 결과를 업주들에 통보하고, 이날 오후 7시부터 문을 열도록 공지하기로 했다. 다만 영업 재개 여부는 각 업주들의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업주들의 '불복종 영업'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집합금지 명령을 어길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할 구청에서 고발 조치하고 3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면서 "이날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흥업소들은 처벌을 받더라도 영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고남준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지부 사무국장은 "코로나19 감염은 어디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왜 우리만 계속 영업을 못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영업을 못해서 죽나 벌금을 내서 죽나 결국 우리가 굶어 죽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몸부림이다"고 말했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