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정한 교육 실천하겠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교육청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정한 교육 실천하겠다"
지속가능 미래학교 육성 등 교육혁신||기초학력 책임교육으로 학습격차 해소||유연한 행정 위해 조직문화 혁신 꾀해
  • 입력 : 2021. 01.05(화) 12:25
  • 양가람 기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육.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의 마음 한가운데 굳게 자리한 믿음이다. 지난 1년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 한 명 한 명을 보듬으려는 그의 교육철학은 주목을 끌었다. 이에 장석웅 도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 속 전남교육의 희망을 발견했다며 올해도 학생들만을 생각하며 쉬지 않고 앞으로 걸어나가려 한다.

- 2021년이 밝았다.

△취임 후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이라는 신념 속에서 전남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새해에도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의 원년'이 되도록 탄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남교육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게 하겠습니다.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맞아 뚜벅뚜벅 천리를 가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행보로 전남교육이 미래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난 1년을 되돌아 본다면?

△코로나19로 교육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새로운 변화가 몰아쳤습니다. 전남교육은 '아이들의 교육과 안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우환질고(憂患疾苦)'의 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은 큰 차질 없이 이뤄졌고, 촘촘하고 신속한 방역체계로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의 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자 통합운영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등을 준비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미래에 선제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한 해였습니다.

- 아쉬움이 남는 점은?

△취임 후 수업을 혁신하고, 학생을 중심에 놓는 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동안 준비했던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차질이 빚어져 아쉽습니다. 잦은 원격수업과 등교제한, 들쭉날쭉한 학사일정 등으로 학습결손이 초래되고, 학습격차가 발생한 점이 뼈 아픕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변방에 위치한 전남교육이 역동성과 자율성을 잘 살린다면 미래교육에 더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 올해 추진할 역점 교육시책은?

△'기초학력 책임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수업혁신',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 육성', '조직문화 및 행정 혁신'을 4대 역점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우선 코로나19 속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초등 저학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전담교사 배치 및 컨트롤타워 '전남기초학력지원센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미래를 준비하는 수업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코로나19로 갑자기 도입된 온라인 수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수업 방식을 혁신할 것입니다.

셋째,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를 육성하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 전남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그린스마트스쿨사업과 연계한 미래형 초·중 통합운영학교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다양한 행정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행정 혁신을 꾀하겠습니다.

- 교육감이 생각하는 미래교육은?

△코로나19로 미래교육이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미래교육은 지식 습득과 성적 향상이 우선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공부를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입니다. 학생이 주체성을 갖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역량을 길러줘야 합니다. 교사는 교과 지식 전달자에서 벗어나 학생 발달을 돕고 안내하는 가이던스, 또는 카운슬러로 바뀌어야 합니다.

- 전남 교육가족들과 도민에게 한 말씀?

△어둠이 길수록 새벽은 빛나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박노해 시인의 싯구처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사람에게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길 없는 어둠이라고 주저앉지 않고 간절한 바람으로 걷다 보면, 모두가 빛나는 전남미래교육의 신새벽에 당도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도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처음처럼, 한결같이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고 걸어가겠습니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