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탄소중립' 적응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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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기후위기, '탄소중립' 적응이 답이다
  • 입력 : 2020. 12.27(일) 17:25
  • 박수진 기자
박수진 정치부 기자
코로나 19로 시작해, 코로나 19로 끝나는 한 해다. 코로나19가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2020년은 연말의 설렘마저 빼앗아갔다. 1년도 안된 시점에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170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변이되고 확산되면서, 언제 종식될 지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불안감과 공포가 갈수록 커져가는 이유다.

그동안 인간의 생태계 파괴와 무분별한 환경자원 사용은, 코로나19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결코 틀린말이 아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 따르면, 21세기 말에는 현재보다 기온이 1.8~4℃ 오를 것으로도 전망됐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영향에 1970~2014년 전세계 척추동물 개체수도 60%가량 줄어들었다. 그린피스는 2030년 우리나라에서 300만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심각한 코로나 위기와 기후 위기 속에서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상쇄해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 상태를 뜻한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탄소중립이 세계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사회'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세계적 흐름보다 한발 앞선 광주시는 '2045 에너지 자립도시'를 선언하고, 기후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21년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AI 그린뉴딜'의 원년으로 삼고 '2045년 에너지자립 도시'를 본격 추진한다. 광주형 AI 그린뉴딜은 시민을 중심으로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광주형 AI 그린뉴딜의 성공 열쇠는, 시민들이 얼마만큼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참여하는 가에 달려있다.

영국의 생물학자이며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로버트 다윈은 저서 '종의 기원'에서 "결국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지적인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서술했다.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 위기,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환경변화의 적응' 이다.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 회장의 한 마디 말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적응하거나, 죽거나"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